백과

스페인은 페스 조약(1912)으로 모로코의 멜리야와 세우타 주변 산악지대를 차지했다. 이 두 지역은 도로가 거의 없었고 알루세마스 만(灣)을 경계로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통신수단의 발달과 지역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1920년 스페인 판무관 다마소 베렌게르 장군은 동부지역의 지발라 부족을 정복하여 스페인 점령지구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그는 서부지역 지휘관 마누엘 페르난데스 실베스트레에게 리프 부족과 그 지도자 아브드 엘 크림의 저항을 진압하라고 명령했다.

이 두 지역을 합병하는 것이 베렌게르의 궁극적 목표였다. 그러나 아브드 엘 크림의 군대가 스페인 군대에게 결정적인 패배를 안겨줌으로써 스페인 군대는 멜리야 경계지역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그뒤 5년 동안 간헐적인 전투가 계속되었으나 스페인은 무능한 지도력과 부족한 군사력으로 큰 손실을 입었다.

1925년 프랑스가 스페인 측에 가담해 남부에서 전투를 개시하자, 스페인 함대는 알루세마스 만을 점령하고 북부에서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당시 리프와 지발라 양 부족의 지도자로 있던 아브드 엘 크림은 항복할 수밖에 없었고, 1926년 스페인은 사하라 지역을 완전히 탈환했다. 리프 전쟁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스페인 장군은 프란시스코 프랑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