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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회에서는 원래 '인명부'(人名符)라는 뜻이었다. 디완은 처음에는 우마르 1세 시대(634~644)에 전쟁의 전리품을 분배받을 자격이 있는 아랍 전사들의 연금 명부를 뜻했다. 정복당한 농민과 지주들에게서 거둔 지대(地代)와 재산세 중에서 세습 연금이 디완에 등록된 전사들에게 할당되었는데, 나중에는 이 말이 재정기관을 뜻하게 되었다.

칼리프 무아위야 시대(661~680)에는 장관의 집무소나 우편업무소 등 정부관공서를 뜻하게 되었다. 이란인은 19세기 무렵까지 대체로 중앙정부를 나타내는 데에 디완이라는 말을 썼지만, 인도의 무굴 제국에서는 악바르 시대(1556~1605)부터 이 말을 주로 정부의 재무기관과 연관시켜 사용했는데, 재무장관을 디완이라고 하고 그 장관은 각 지방에 다와윈을 설치하여 장관의 감독을 받도록 했다.

오스만 제국에서는 1515년에 셀림 1세가 소집한 고위관료 자문회의도 또한 디완이라고 부르기는 했지만 주로 와지르가 이끄는 제국의 대법정을 뜻했다. 이 말은 의미가 확대되어 중요한 정부 관리의 접견실을 뜻하기도 했는데 이 방의 벽쪽에는 매트리스와 쿠션이 비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디완의 의미가 소파에까지 연장되었다. 오늘날 터키에서 디완은 지방의 행정단위를 뜻한다.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인도를 통치하던 기간에는 그 회사의 재정기관을 '디와니'(dewanee)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