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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제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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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은 '동제'가 압도적이고, 그외에 동신제·산신제·산제·서낭제·당제·당산제·부군당·용왕제 등으로도 불린다. 동제는 유교식 제사가 도입된 이후 많이 쓰여진 것으로 보이며, 산신제·서낭제·당제·용왕제 등이 보다 고형을 간직한 명칭이다.

당제는 특히 영남과 호남에서, 부군당은 주로 서울 및 인근 지역에서 많이 쓰이는 명칭이다. 또한 이들은 많은 경우 '굿'으로도 불려지는데, 이는 엄숙한 유교식 제사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민중들에 의해 일종의 공동체적 축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많은 경우 동제는 단순한 유교식 제사로 끝나지 않고 동민이 모두 참여하는 대동굿으로 진행된다. 일제강점기 이래 최근까지도 동제를 '부락제'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조선의 풍습을 미신으로 또는 소비적인 형태로 격하시키려는 일제의 의도적인 명칭 조작이었다.

한편 동제의 명칭은 대개의 경우 그 마을에서 공동으로 모시는 봉신의 명칭에서 유래하며 '산신'이 가장 대표적인 동신이다. 또 서낭신은 고대로부터의 적석 풍습과 연결되지만,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전래되어 조선초 전국적으로 장려되었던 성황제로 변모된 다음 조선 중기 이후 다시 민간신앙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신 중에서 특이한 경우로는 임경업·최영·단종·남이·공민왕 등 인물신이 있는데, 이들은 정치적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는 이들의 억울한 죽음과 자신들의 억압받는 삶을 동일시한 민중의식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영남지역에서는 마을에 처음 들어온 입향시조인 골맥이를 동신으로 모신다.

신당은 신목·돌무더기·당집·굴당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자연상태 그대로의 신목이다. 이는 고대로부터의 거목숭배와 연결된다. 또 신목 밑에 돌제단을 마련한 경우도 많으며, 때로는 솟대·돌무더기·서낭당과 더불어 위치하기도 한다. 서낭당은 강원도를 비롯한 산간지방에 흔한데, 돌로 신당을 꾸미고 그 안에 제단을 마련하기도 한다. 당집은 짚으로 만든 것이 현재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고형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초가나 기와집이며, 최근에는 슬라브나 시멘트로 지은 경우도 많다. 당집 안에는 대개 동신을 상징하는 신상이나 위패가 모셔진다. 고형으로는 신체를 상징하는 방울·쇠말 등이 모셔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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