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성사 의식
현대 정교회 교리문답서들과 교본들은 모두 교회가 7성사(mysteria)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례, 견진, 성체, 신품, 고백, 성유(중세기 서방 교회의 '극단적인 도유 성사'), 결혼 성사가 그것이다. 그러나 성사에 관한 텍스트인 전례서(Euchologion:기도서)나 교부 전통은 공식적으로 성사의 수효를 제한하지 않는다. 또한 서방 교회에서는 성사(sacramentalia)로 부르는 예수공현 축일 때의 물의 축복, 장례식, 수사를 위한 체발식(剃髮式) 등 의식들과 '준성사'(sacraments)를 분명하게 구별하지 않는다.
동방정교회에서 각 성사 의식은 주교나 그 대리인이 인도하는 교회 공동체 전체의 기도이며, 이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으로 해석한다.
하느님의 응답은 교회에 성령을 보내겠다는 그리스도의 약속에 근거한다고 본다. 성사의 이 두 측면은 마술과 율법주의를 모두 배제한다. 여기에는 성령이 자유로운 사람들에게 주어지고 그들의 응답을 요청한다는 생각이 함축되어 있다. 교회의 성사에서 하느님의 일에 인간이 참여하는 것은 인간의 '협력'(cooperation) 또는 '공동 작업'(synergy)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참여로써 강생의 목표가 이루어진다.
세례 및 견진성사
세례는 보통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나타내는 표지로서 세례 지망자들을 3번 물에 담그는 행위로 실시된다.
따라서 이 의식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생명을 선물로 받음을 표현한다. 세례 다음에 견진성사가 곧바로 이어진다. 견진성사는 사제가 새로 세례받은 그리스도교도에게 주교가 축복한 '성유'를 발라주는 의식이다. 세례와 견진을 받은 어린이들은 성체성사에 참여할 수 있다. 동방 그리스도교 전통은 세례 직후 어린이들에게 견진과 영성체를 허락함으로써, 세례를 성만찬에 의해 영양을 공급받아야 하는 새로운 생명의 시작으로 해석하는 세례의 적극적인 의미를 견지하고 있다.
성체성사
동방 교회에서는 성체성사의 본질에 대한 사변이 발달하지 않았다(성찬례). 기도의 정점(頂點)은 그리스도의 행위를 회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을 기원함에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의 핵심적인 신비는 교회의 기도에 의해, 성령의 기원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신품성사
정교회는 보제직·사제직·주교직의 3가지 주요성직과 교사직·보좌보제직의 소직제를 인정한다(수도회, 성직임명식). 모든 직제의 임명은 주교가 성찬 전례 때 시행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교 서품은 교회법이 정한 주교회의에서 선출되어야 하며 최소한 2,3명 의 주교가 참가해야 한다.
고백성사
초기 교회의 고백성사는 장엄하고 공개적인 화해 의식이었다.
이 의식을 통해 출교된 죄인들이 교회의 일원으로 다시 받아들여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백 성사는 모든 그리스도교도의 교인으로서의 지위가 정기적으로 갱신되는 개인적인 고백 행위로 발전했다. 정교회의 의식에서 고백은 일반적으로 법률적 신문이라기보다는 영적인 치유로 간주되고 있다. 동방 교회가 서방 교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율법주의적이 아닌 것은 죄를 내적 욕정과 노예 상태로 해석하는 동방정교회의 교부(敎父)식 접근 태도 때문이다.
법률적으로 다루어질 수 있는 것은 외적인 범죄 행위뿐인데, 이 행위는 인간의 내적인 질병을 표출한 것이다.
성유성사
성유성사는 기도에 의한 치유의 한 형식이다.
그리스 교회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성 수요일 저녁에 온 회중을 위해 이 의식을 거행한다.
결혼성사
결혼은 장엄한 면류관 의식으로 거행되는데, 이는 하느님 나라에 성사로 '투사'(投射)된 영원한 결합을 상징한다.
결혼에 관한 정교회 신학은 법률적인 의미의 이혼불가성보다는 결혼의 성사적 영원성을 주장한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종교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