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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3품과

다른 표기 언어 讀書三品科 동의어 독서출신과, 讀書出身科

요약 통일신라시대인 788년(원성왕 4)에 설치된 관료선발방법의 하나.

독서출신과라고도 한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이전에는 단지 활쏘는 것만으로 인물을 선발하던 것을 이때에 비로소 국학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여 국학에서 배운 학과에 대한 시험을 실시해서 그 성적으로 관료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고쳤다고 한다. 평가의 기준은 〈춘추좌씨전 春秋左氏傳〉·〈예기 禮記〉·〈문선 文選〉을 읽어서 그 뜻을 확실히 알고 겸하여 〈논어 論語〉와 〈효경 孝經〉에 밝은 자를 상(上)으로 하고 〈곡례 曲禮〉·〈논어〉·〈효경〉을 읽은 자를 중(中)으로 하며 〈곡례〉와 〈효경〉을 읽은 자를 하(下)로 해 3품의 등급구분을 취했다.

논어(論語)

유교의 근본문헌

ⓒ Confucius and his disciples / wikipedia | Public Domain

그리고 5경(五經)과 3사(三史), 제자백가서(諸子百家書)에 모두 능통한 자는 등급을 밟지 않고 등용했다. 이는 상중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특품'(特品)에 해당되는 셈인데 매우 광범위한 지식을 요하고 있다. 〈곡례〉와 〈효경〉을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삼아 유교적 실천윤리의 근본인 효와 일상도덕인 예의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상품에 〈문선〉을 두어 경학을 기본으로 하고 문학을 부가한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독서3품과와 연관지어 주목되는 것은 국학으로서, 이는 682년(신문왕 2)에 정식으로 설치된 교육기관이었다. 국학은 유학적인 교육의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것으로서 그 교수과목은 〈논어〉와 〈효경〉을 중심으로 하여 5경과 〈문선〉이 더하여 있어, 경학을 주로 하고 문학이 부수적이다. 따라서 국학이 설치된 100년 가량 뒤에 독서3품에 의한 관리등용방법이 채용된 것은 국학에서 배운 소양을 시험하여 관리로 등용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만큼 국학, 즉 유교적 교육의 강화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었다. 신라사회는 혈연에 기초한 골품제도(骨品制度)라는 폐쇄적인 신분제도에 입각하여 중앙과 지방의 관리가 충원되고 있었다. 따라서 골품에 따른 관등 승진의 상한이 있었으므로 자연히 특정한 관직에 취임하여 능력을 발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독서3품과의 시행은 골품에 기준을 둔 것이 아니라 유학적 소양에 기초한 관리가 일부나마 정식으로 등용되기 시작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앙의 고관직이나 지방의 요직에는 여전히 골품에 따른 관직취임방식이 신라말까지 유지된 것으로 보이며 후기로 갈수록 도당 유학생들이 우대받음으로써 독서3품과 자체가 현실적으로 성과를 거두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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