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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일본 불교의 한 종파.
창시자는 13세기에 예언과 논쟁으로 유명한 니치렌이다. 일본 불교에서 가장 큰 종파의 하나로서 1977년에 종단 내의 수많은 분파들을 합친 신도수가 총 3,060만여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니치렌은 부처의 가르침 중 요체는〈법화경 法華經〉에 담겨 있다고 믿었다.
그는 당시 일본에 존재하고 있던 다른 종파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여 그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조정을 격렬히 비난했다. 또 당시의 사회적 불안이 국가의 잘못된 종교적 신앙 때문이며 일본을 구원할 수 있는 길은 법화경에 담긴 진리를 구현하는 데 헌신하는 것 뿐이라고 선언했다. 또 자신을 암흑시대에 진리를 주장하다 시련을 겪게 될 상행보살로 자처했는데 실제로 가혹한 박해를 받았다.
니치렌종에서는 역사적 붓다 석가모니를 본래의 영원불과 동일시하며, 사람은 누구나 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원불의 현현이기도 하다고 가르쳤다. 그는 이 개념을 표현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창안하여 이를 3대비법이라 불렀다.
첫째는 본존이다. 니치렌종 사원에서는 〈법화경〉의 이름을 불경에 나오는 부처나 보살들의 이름이 둘러싸고 있는 만다라로 그려 여기에 불공을 올린다. 2번째는 제목인데 니치렌은 나무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묘법연화경에 귀의함]라는 구절을 정성껏 외우라고 가르쳤다. 3번째의 계단(계율을 내리기 위해 만든 단)은 수행자가 〈법화경〉을 수행하는 도장을 말하는데 궁극적으로는 불국토를 의미하며 여기에 최종적인 이상을 둔다.
니치렌이 죽은 뒤 종단은 여러 분파로 갈라졌는데 니치렌종과 니치렌 정종[日連正宗]이 가장 유명하다. 니치렌종은 니치렌이 야마나시 현[山梨縣] 미노부 산[身延山]에 세웠던 구온 사[久遠寺]를 본사로 삼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으나 니치렌 정종이 신도조직인 소카갓카이[創價學會]로부터 급속히 성장하고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니치렌 정종의 계보는 니치렌의 6제자 중의 한 사람인 닛코[日興]로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이 종파가 소장하고 있는 문헌에 따르면 닛코는 니치렌이 선정한 후계자였다고 한다. 닛코가 1290년 후지 산[富士山] 기슭에 세운 다이세키 사[大石寺]를 아직도 본사로 하고 있다. 니치렌 정종은 창시자인 니치렌을 석가모니보다도 더 높게 격상시켰다는 데서 니치렌종의 다른 분파들과 다르다.
니치렌 정종은 소카갓카이가 일본 정치에서 현재와 같이 중요한 위치에 자신을 올려놓기 전까지는 니치렌 분파들 중에서 세력이 미약했다. 해외에서도 지부를 결성했는데 미국에서 소카갓카이에 해당하는 신도조직은 '미국 니치렌 정종'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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