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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농촌의 자연과 풍속, 농민의 삶을 그린 문학. 한국에서는 1930년대 농민문학론이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농촌과 농민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발표되었다.
농민문학의 주류를 이루는 농민소설은 1920년대 관념을 앞세운 지식인 소설의 한계를 벗어나 한국소설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1925년 이익상의 〈흙의 세계〉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농민소설이 발표되었는데, 이광수의 〈흙〉(1933), 박영준의 〈모범경작생〉(1934)·〈목화씨 뿌릴 때〉(1936), 이기영의 〈고향〉(1934), 심훈의 〈상록수〉(1936), 이무영의 〈제1과 제1장〉(1939) 등이 이때 발표된 작품들이다. 이어 이무영의 〈농민 農民〉(1954), 안수길의 〈북간도〉(1959) 등이 나왔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젊은 문학평론가들 사이에 리얼리즘·반리얼리즘에 관한 논쟁이 일어나면서 한국의 농민문학론이 빈약하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문제는 염무웅의 〈농민문학론〉(1970)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는 농촌을 모르고서는 사회현실을 안다고 할 수 없고 현실을 모르고서는 문학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농촌이 처해 있는 역사적 현실을 옳게 바라보는 리얼리즘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치수는 농민문학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농민문학이 농촌 또는 농민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것은 하나의 소재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며, 소재주의가 한국인의 삶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1970년을 전후하여 오유권의 〈농지정리 農地整理〉, 유승규의 〈농기 農器〉, 박경수의 〈동토 凍土〉, 김정한의 〈모래톱 이야기〉, 이문구의 〈우리동네〉 등 농토문제와 농촌의 근대화가 가져온 비인간성, 소득분배의 불균형 등을 주제로 한 농민소설이 발표되었다.
농민시로는 신동엽의 〈금강〉(1967), 신경림의 〈농무 農舞〉(1973), 구상(具常)의 〈밭일기〉(1967) 등이 있고, 농민극으로는 유치진의 〈소〉(1934), 이무영의 〈아버지와 아들〉(1934) 등과 1970년대 이후에 발표된 윤조병의 〈농토〉, 노경식의 〈소작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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