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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여러 신들을 믿는 신앙.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유일신 신앙과 반대되며, 역사상 이들 세 종교를 뺀 거의 모든 종교들이 다신교적 특징을 지녔다. 힌두교의 특정 단계들에서처럼 많은 신들이 예배의 대상이 되는 어떤 최고신에게 종속되는 경우도 있고, 불교에서처럼 더 높은 경지나 궁극 목적, 또는 구원자에 종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그리스 종교에서처럼 최고신은 아니지만 지배적인 한 신에게 종속되기도 한다. 다신론적인 문화에서는 여러 신들에 대한 신앙을 비롯해 사악하거나 선한 영적 세력이나 권세도 믿는데 이 영들은 대개 이름이 없고 개념적으로도 확실치 않다는 점에서 신들과 다르다.
다신교의 신들과 영적 세력들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종교는 흔히 자연력과 자연물을 신과 동일시한다. 이 자연신들은 흔히 천상·대기·지상의 3신으로 나뉘는데, 그 전형적인 예가 인도-아리아족의 수리아(태양)·인드라(비와 전투)·아그니(불)라는 3신이다. 수렵 및 농경 문화의 종교적인 풍요제의에서는 대개 성장과 소멸의 반복에서 태양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인정한다.
뿐만 아니라 태양을 전지한 존재로 보는데, 그것은 하늘을 창조와 관련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신들에게는 대단히 큰 능력과 지혜가 있다고 믿었으며, 신화적으로 창조를 빛과 연관지었다. 식물을 생장하게 하는 모신은 으뜸가는 지신이다. 종교집단의 특수한 환경들도 종종 신적인 의미를 띤다. 그리스의 올림푸스 산 같은 신성한 산들과 인도의 갠지스 강처럼 신성한 강들이 그 예이다.
대부분의 다신론체계에서는 식물들과 동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 동물들과 식물들은 뚜렷하게 신격화되거나 신과 간접적으로 관련되기도 한다. 나무들은 대개 땅과 하늘에 대해 상징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아왔다. 주요 식물신들은 그 지역에서 재배되는 식물들과 연관을 가지는데 중앙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옥수수와 지중해의 포도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예를 들어, 그리스 시대의 디오니시우스 제의에서는 황홀경과 농업이 포도나무를 통해 상징적으로 연합되었다. 동물들은 문화에 활력을 주는 정도에 따라, 좀더 일반적으로는 그들의 생김새나 행동에 나타나는 특징들에 근거해서 신들의 체계에 등장한다.
다신교에서는 자연력과 자연물들 외에 치유·항해·전쟁·교육·사랑 같은 여러 사회적인 기능 등도 신격화된다. 특히 죽음과 사후심판에 관련된 신들, 이를테면 고대 이집트의 오시리스, 인도의 야마, 그리스의 하데스, 노르웨이 종교의 헬 등은 대단히 중요시된다. 또 신을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한 신인동형설은 다신론에서 널리 퍼져 있는 현상이다. 이것은 특히 그리스 종교 전승들에서 두드러지는데, 여기서는 신들의 생각과 감정이 인간과 똑같다. 어떤 경우에는 인간들이 자기 능력을 드러냄으로써 또는 스스로를 신과 일치시킴으로써 신의 속성을 취하기도 한다.
왕이 신으로 숭배되는 것은 고대 중동, 로마 세계, 일본·중국에서 특징적인 현상이었다. 문화적인 영웅들을 반신의 위치로 드높이는 일도 자주 있어 왔고, 불교와 자이나교의 전승들에서는 현인들이 숭배의 대상이 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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