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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작가이다.

파리에서 2년 동안 화가수업을 받았지만 문학을 천직으로 삼으려는 결심을 하고 귀국하여 1890~94년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하버드대학교에서 1년을 더 공부했다. 그후 1895년 남아프리카 주재 통신기자로 있다가 1896~97년 〈샌프란시스코 웨이브 San Francisco Wave〉에서 편집보조자로 일했으며, 1898년 〈매클러스 매거진 McClure's Magazine〉 의 종군기자로서 쿠바에 근무했고, 1899년 더블데이 페이지 출판사의 뉴욕 지부에 들어갔다. 1902년 맹장염 수술을 받고난 다음 죽었다.

데뷔작이자 대표작 〈맥티그 McTeague〉(1899)는 샌프란시스코를 무대로 한 자연주의 소설로서, 구두쇠인 아내를 죽이고 '죽음의 계곡'을 통해 도망치다가 자신도 죽고 마는 어리석으면서 잔인한 치과의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에 뒤이은 작품들에 의해 노리스는 시어도어 드라이저와 함께 미국의 일류 소설가로 꼽히게 되었다.

걸작 〈문어 The Octopus〉(1901)는 밀의 생산·분배·소비에 얽힌 경제적·사회적 세력을 다룬 3부작 〈밀의 서사시 The Epic of the Wheat〉의 제1부인데, 캘리포니아의 밀 재배와 독점적인 철도회사에 대항하는 밀 경작자들의 싸움을 대담하게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다. 제2부인 〈밀 판매장 The Pit〉(1903)은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일어나는 밀 투기를 다루고 있고, 미완성의 제3부 〈이리 Wolf〉에서는 미국산 밀이 유럽의 기근이 든 마을을 구제하는 것을 묘사하려 했다.

1914년 출판된 유작 〈밴도버와 야수 Van-dover and the Brute〉에서는 타락에 대해 파헤치고 있다. 1924년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 감독은 〈맥티그〉를 〈탐욕 Greed〉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했다.

노리스는 에밀 졸라 등의 자연주의 소설가처럼 〈맥티그〉에서 유전과 환경이 인간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사실적으로 자세히 그려냈다. 그는 〈문어〉를 쓰면서부터 더욱 인도주의적인 이상을 내세웠고 소설을 사회개선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적절한 매체로 보기 시작했다. 〈문어〉 등의 소설을 통해 당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연애 이야기가 주도하던 미국 소설에 진지한 주제의식을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그의 소설은 낭만적인 경향을 띠었으나 20세기에 들어서는 캘리포니아 생활을 사실에 근거하여 생생하고도 재미있게 묘사했다.

1928년 10권의 전집이 나왔으며, 1932년 그의 전기를 출판한 프랭클린 D. 워커는 1956년 〈프랭크 노리스 서간집 The Letters of Frank Norris〉을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