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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냥으로 인해 멸종된 철새 중의 하나.
1800년대 초기에 북아메리카 동부지방에 수십 억 마리가 서식했으며, 이들의 이동군이 며칠 동안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을 정도였다. 그러나 개척자들이 서부로 몰려 들면서부터 매년 수백 만 마리씩 남획되었으며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철도화물로 운반되었다.
1870년부터 그 수가 격감되었고 결국 1914년 9월 1일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마지막 개체가 죽음으로써 멸종된 종으로 공식 분류되었다.
나그네비둘기는 탄식비둘기류 및 구대륙의 멧비둘기류와 닮았지만 몸길이가 약 32㎝ 정도로 더 크고, 꼬리가 더 길고 뾰족하다. 수컷은 몸이 분홍빛이고 머리가 청회색이다. 나뭇가지로 보잘 것 없이 만든 둥지에 흰색의 알을 단 1개 낳는데, 나무 1그루에 100개 이상의 둥지가 있은 적도 있었다. 천적으로는 매·부엉이·위즐·스컹크·뱀 등이 있다. 때때로 곡식을 새로 심은 밭에서 먹이를 찾지만 농작물에는 거의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나그네비둘기의 멸종은 자연보호운동을 일으키도록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스콘신의 와이알루싱 주립공원에 있는 나그네비둘기에 대한 기념물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이 종은 인간의 탐욕과 무지 때문에 멸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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