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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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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국가를 상징하기 위해 천 등을 이용해서 만드는 표식.

태극기

대한민국의 국기이다.

ⓒ SirHamm/wikipedia | Public Domain

국기의 색과 디자인은 대부분 임의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역사·문화·종교 등에서 유래한다.

많은 국기가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며 이들 '기가족'은 때때로 동일한 전통 또는 지리적 관계로 연결된다. 유럽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오래된 기는 그리스도교의 십자가를 그린 기로 처음에는 십자군전쟁에서 널리 쓰였다. 영국국기인 유니언 잭 외에도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덴마크·그리스·스위스에서 이 기를 쓰고 있다. 12~13세기 유럽에 문장학이 소개되면서 각 왕가에서는 문장을 채택했으며 그것이 곧 그들 국기의 기본형을 이루었다.

현대 국기에서 이같은 문장도안은 거의 사라졌지만 그 문장들에 사용되었던 색들은 아직도 폴란드·벨기에·독일·스페인·헝가리·룩셈부르크·모나코 등의 국기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국기와 산마리노, 리히텐슈타인 등 작은 나라들의 국기는 지금도 문장도안을 그대로 쓰고 있다.

아주 잘 알려진 유럽의 줄무늬 국기 가운데는 네덜란드의 빨간색-흰색-파란색의 기가 있다.

네덜란드 국기

ⓒ Zscout370/wikipeida | Public Domain

이 기는 스페인과의 오랜 독립전쟁에서 사용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그 색과 함께 자유와 공화정을 연상시켰다. 줄무늬를 가로에서 세로로 바꾸기는 했지만 1789년 혁명 이후의 프랑스가 같은 색을 채택함으로써 이같은 인상은 더욱 강화되었다. 그러나 새롭게 독립한 미국이 그 3가지 색을 성조기의 색으로 채택한 것은 과거 영국과의 관계와 유니언잭의 색을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었다. 유럽과 중앙·남아메리카의 다른 나라들은 그들 고유의 3색을 선택하여 프랑스 국기에 구현된 것과 마찬가지로 자유·평등·박애의 원칙을 고수한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소련과 알바니아의 국기는 공산주의혁명의 전통적 상징인 빨간색을 써서 만들었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도 역시 빨간색 기를 사용한다.

베트남 국기

ⓒ Lưu Ly/wikipedia | Public Domain

이슬람교가 우세한 중동에서는 색의 선택범위도 이슬람의 4가지 전통색인 빨간색·흰색·초록색·검은색으로 한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아랍 국가들이 이들 중 1가지 색을 쓰거나 3색을 조합해서 사용하는데 그 가운데 터키·알제리·튀니지 등의 국기에는 별과 초승달이 주제로 그려져 있다.

파키스탄과 말레이시아 등 기타 주요 이슬람 국가들 또한 이슬람 신앙을 나타내는 표시로 별과 초승달 도안을 쓰고 있다. 사하라 사막 아래쪽에 있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국기들은 대부분 1950년대 후반과 1960년대 사이에 만들어졌으며 서로 가족과 같은 강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이들 국기는 영국연방국가들의 것과 이전에 프랑스의 식민지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의 것 등 크게 두 범주로 나뉜다. 전에 프랑스 식민지였던 나라의 국기는 3색줄이 세로로 나 있고 일반적으로 초록색·노랑색·빨강색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영국연방국가의 국기는 3색줄이 가로로 나 있고 주로 초록색·파란색·검정색·흰색을 사용했다.

아시아 각국의 국기형태는 놀랍도록 다양한데 이는 유럽의 식민지가 되기 이전에 각 나라의 상징이 독특하게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는 단색 바탕에 종교나 정치적 상징을 그려넣는 방식이다. 일본·네팔·중화민국의 국기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도안이 그려져 있고 인도의 국기에는 바퀴가, 부탄의 기에는 용이, 스리랑카에서는 칼이 각각 그려져 있다. 한국과 몽골은 음양무늬를 사용했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는 영국 해군기인 예비함대기를 변형시켜 쓰고 있다.

서반구의 캐나다는 나라의 독특한 상징으로 단풍잎을 쓴다. 과거에 정치적 결합을 맺었던 중앙아메리카의 다섯 나라는 오래전부터 중앙아메리카를 상징했던 파란색-흰색-파란색 기를 기념하기 위해 약간씩 변형을 주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에콰도르의 노랑색-파란색-빨강색 3색기가 거의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 이 나라들이 동일한 역사적 전통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남아메리카의 다른 나라들은 미국이나 프랑스 국기의 영향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기에 대한 관심은 그저 만들거나 사용하는 차원을 넘어 더욱 크게 확대되었다.

정치학자나 역사학자, 사회학자 등은 기를 특정시대 및 지역문화를 나타내는 인공물로 인식한다. 기의 역사·상징성·예절·디자인·제조법 등을 비롯한 여러 가지 측면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기학(vexillology:군기를 의미하는 라틴어 'vexillum'에서 유래)이다. 기에 대한 연구는, 많은 책들이 발행되고 국제기학협회연맹과 그 회원들의 노력이 기울여짐에 따라 더욱 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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