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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다른 표기 언어 diocese , 敎區

요약 일부 그리스도 교회에서 주교가 관할하는 지역.
주교구(主敎區)라고도 함.

이 말은 본래 로마 제국에서 황제 대리가 다스렸던 통치 구역을 나타내는 말이었는데, 세속 구역은 총독이 다스리는 관구(province)로 나뉘었다. 그러나 교회의 행정체계에서 관구는 수도 대주교가 관할하는 더 넓은 지역 단위가 되며, 관구는 여러 교구로 세분되었다.

교회 행정의 본래 단위는 교회구(parish:본당이라고도 함)였는데 아직도 동방정교회에서 교회구는 주교가 관할하는 지역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남아 있고, 교구는 총대주교가 관할하는 보다 큰 행정구역이다. 9세기 서방에서는 이같은 용어들의 사용이 유동적이었으나, 13세기에 이르러 교구는 주교가 관할하는 지역을 의미하게 되었다.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는 교황만이 교구를 나누거나 합하며 또는 새로 만들 수 있다. 모든 교구들은 다시 교회구로 나누어지고 각 교회구에는 각각 하나의 본당 교회가 있다. 교구는 몇 개의 교회구로 이루어지는 지구(地區 deanery)로 나뉘기도 한다. 영국국교회에서는 16, 19, 20세기에 국가가 법령으로 기존의 교구들을 나누어 새 교구들을 만들었는데, 각각의 교구는 교회구로 다시 나뉘고 교회구는 지구와 대부제구(大副祭區 archdeaconry) 아래 편성된다.

한국의 교구

한국에 가톨릭이 유입된 이후 일정한 지역의 신도를 담당하도록 설정되었다. 조선 후기에 중국의 한역 서학서를 통하여 서학에 접하게 된 남인계열의 학자들 사이에서는 서학을 신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수용하거나 학문의 차원을 넘어 신앙의 차원에서 받아들이는 흐름이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1784년 중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영세를 받고 돌아온 이승훈에 의하여 조선에 최초로 천주교회가 설립되었다.

그러나 이 교회는 사제가 없이 행해지는 가성직제도하에서 운영되는 한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조선 천주교인들은 로마 교황청과 베이징 교구에 성직자의 파송을 계속 요청하였다. 그 결과 1795년 베이징 교구 소속의 중국인 신부 주문모(周文謨)가 조선 최초의 사제로 파견되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정부의 천주교 탄압정책으로 주문모 신부를 비롯한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조선 교회는 1811년경부터 다시 로마 교황청과 베이징 교구에 조선 교회의 사정과 선교사 파견을 요청하는 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1831년 로마 교황청은 조선 교구를 베이징 교구에서 완전히 독립시키면서 파리 외방선교회에서 조선 교구를 담당하게 하였다.

1831년 독립된 교구로 출발한 조선 교구는 1880년대부터 신교자유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교세가 급속히 증대되어, 1911년에는 교구가 둘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즉 기존의 조선 교구는 서울교구(대목구)로 개칭되어 북부지방을 맡고, 남부지방은 대구교구(대목구)에서 관할하게 되었다. 그후 1920년에는 함경도를 전담하는 원산교구(대목구)가 독일의 상트오틸리엔 베네딕투스 수도회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이 수도회는 1928년 북간도에 연길교구(지목구)를 설립하여 만주의 한인을 담당했다. 또 1927년에는 미국의 메리놀 외방선교회에 의해 광주교구(지목구)가 설립되었다. 한편 1937년에 한국인 사제들에 의해 최초로 전주교구(지목구)가 설립되었다.

8·15해방 직후 한국 교회는 9개 교구에 18만 명의 신도, 한국인 주교 2명, 외국인 주교 5명, 한국인 신부 132명, 외국인 신부 102명의 교세를 갖고 있었으나, 분단으로 인하여 북한 교회는 지하교회로 남게 되었다. 따라서 평양교구, 함흥교구, 덕원면 속구와 연길교구는 월남한 성직자들에 의해 명맥만 유지하게 되었다. 반면 남한에서는 1957년에 부산교구, 1958년에 대전교구와 청주교구, 1962년에 인천교구, 1963년에 수원교구, 1965년에 원주교구, 1966년에 마산교구, 1969년에 안동교구, 1971년에 제주교구가 연차적으로 설립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1962년에 최초로 한국에 교계제도가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즉 이전까지는 모든 교구가 불완전한 대목구로 설정되어 있었으나, 이후 한국 교회는 로마 교황청에 의해 완전한 의미에서의 교구로 설정된 것이다. 현재 한국 교회는 서울·대구·광주의 3관구(대교구)와 13개의 교구 등 총 16개의 교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640여 개의 본당, 1,000여 명의 한국인 신부, 4,000여 명의 남녀수도자를 포함하여 약 200만 명의 신도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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