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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대공황기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행정부가 착상한 포괄적이고 영향력있는 시각예술에 대한 계획안을 말하며, 재무부의 미술계획(미국 재무부 회화와 조각분과, 공공미술사업계획, 미국 재무부 예술인구조계획)과 때로 혼동되기도 한다. 그러나 공공사업진흥국연방미술계획(WPA/FAP)은 다양한 경험, 독특한 개성을 가진 미술가들이 고용되면서, 다각적으로 실험적인 미술에 지원이 높아졌고 미국의 신예술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전 박물관전문위원이며 미국 민속예술 전문가인 홀저 카힐의 뛰어난 의식의 결과였다.

그는 미술가 구제사업을 통한 문화개발의 가능성을 보고 1933~34년 공공미술사업계획에 재능에 좌우되지 않은 무직의 예술가를 고용했으나 수준높은 작품을 기대할 수 없다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리하여 1935년 가을에 벽화, 회화, 조각, 그래픽, 포스터 디자이너, 색인 디자인, 미술교육, 기술직업 훈련 등을 위한 창의력·교육·연구·서비스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전국에 걸쳐 무명의 미술과 미술인들이 있는 100여 곳에 미술 센터와 화랑을 개관함으로써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

1936년 카힐은 "이 계획의 진의는 한 시대정신만이 아닌 문화에 걸쳐 절대적이며 기능성을 갖는 건전하고 대중적인 운동으로 이끄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희귀한 걸작만이 예술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것은 실업자 구제보다는 우수작품을 요구하는 재무부의 관점과 부딪치는 견해였다.

WPA/FAP는 정책상 구제대상 미술가들을 고용한 반면, 관리직에는 비구제 미술가들을 앉혔다. 그들은 주당 기본임금 23.50달러를 받고 일정 주(周) 안에 작품 하나나, 일정 기일 안에 벽화나 건축조각의 계획안을 내야 했다. 대부분의 화가·조각가,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집에서 작업하고, 벽화·포스터 작가들은 야외나 작업실에서 일했다. 그러나 이 계획의 가장 큰 문제는 창작과정에서의 변칙적이고 불규칙적인 성격과 WPA의 짜여진 일정과 맞추는 것이었고, 또다른 문제는 예산삭감으로 인한 WPA의 구제대상 미술가들의 대량 축소에서 발생되었다.

구제 종료 통지서를 받은 많은 미술가들이 폭동과 연좌시위를 일으킨 것이다. 작업조건의 개선과 불안정한 고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전국미술가연맹을 조직했다. 이 연맹의 지도자들은 WPA/FAP 행정관들과 협조하여 노동운동을 실행해 나갔다. 1937년 미술가연맹은 통합사무국의 로컬(Local) 60과 산업단체협회의 전문가 부문으로 되었다.

1936년 이 계획의 절정기에는 5,000명 이상의 미술가를 고용했으며 8년 동안 고용인이 2배에 달했다. 이 계획으로 2,566점의 벽화, 10만 점 이상의 그림, 약 1만 7,700점의 조각, 30만 점에 달하는 작은 판화, 2만 2,000점의 미국 색인 도표, 수많은 포스터·공예품 등을 제작했고, 연방 총투자액은 3,500만 달러에 이르렀다. 1976년 밀턴 멜처는 〈바이올린과 삽：WPA 예술계획 Violins and Shovels：The WPA Arts Projects〉을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