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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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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제작연대가 오래된 지도로서 과학적인 지도제작의 측면에서 볼 때 현대지도와 구별되는 지도.

고지도는 그 시대 인류의 세계관과 지리적 시야를 비롯하여 측량방법과 기술의 진보단계 등을 아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서양의 고대지도로는 태평양 마셜 군도의 원주민들이 야자잎줄기와 조개껍데기로 만든 항해용 지도, BC 1300년경의 이집트 누비아 지방의 금광안내지도, BC 700년경 바빌로니아 사르곤 대왕의 원정이야기를 기록한 점토판지도 등이 있다.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지도제작이 활발하여 그리스의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BC 610~546)가 최초로 세계지도를 만들었으며, 알렉산드로스의 세계원정으로 지구구형설이 확립되어 지리적 지식이 발전되었다.

에라토스테네스(Eratosthenes : BC 273~192)의 지도에는 인도지방과 영국 그리고 아일랜드가 나타나 있고, 처음으로 경선·위선이 표시되었다. 후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프톨레마이오스(Ptolemaeos : AD 100~170)의 저서〈지리학 안내 Geōgraphikō hyphēgēsis〉에 실린 세계지도로서, 지구의 둘레를 360˚로 등분한 경선 위선 망을 설정하고 원추도법에 유사한 투영법으로 제작했다.

또한 로마 제국의 고지도로는 로마 제국영토 내의 도로·도시·역·군 주둔지 등이 거리와 함께 표시된 포이팅거 테이블(Peutinger Table)이라는 실용적인 지도가 있었다.

중세에는 십자군원정으로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상업과 해상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었고, 중국의 나침반 소개와 항해술 및 조선술의 발달로 지도의 발달에 전환기를 가져왔다. 항해시 나침반의 사용으로 포르톨라노(portolano)라고 하는 지중해 중심의 해도가 등장하여, 지리상의 발견시대에 이르기까지 해도로서 널리 이용되었다.

이밖에도 중세의 세계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TO지도는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환상의 바다와 지중해, 나일 강, 돈 강에 의해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대륙이 구분되어 있어 T자와 O자를 결합한 것처럼 보인다. 지리발견시대 초기의 지도학자인 네덜란드의 메르카토르(Mercator :1512~94)가 지도상의 임의의 항정선(航程線) 또는 방위선을 직선으로 나타내고, 방위각이 항각(航角)이 되도록 고안한 메르카토르 도법을 창안함으로써 서양의 고지도는 현대지도로 변모하게 되었다.

동양에서도 중국 중심의 많은 지도가 제작되었으며,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지도는 11세기에 제작된 우적도(禹跡圖)와 화이도(華夷圖)이다.

우리나라에서는〈삼국사기〉·〈삼국유사〉등의 고문헌과 벽화 등을 통하여 당시 지도의 윤곽을 엿볼 수 있으며, 본격적인 지도제작이 시작된 것은 조선시대부터였다.

현존하는 지도로서 가장 오래된 것은 1402년(태종 2)에 김사형·이무·이회 등이 제작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地圖)이며, 이밖에 대표적인 고지도로 이회의 팔도도(八道圖), 정철·양성지의 팔도지도(八道地圖)와 이들이 제작한 것으로 추측되는 〈동국여지승람〉의 팔도총도(八道總圖), 영조 때 실학자인 정상기가 최초로 축척을 표시하여 제작한 동국지도(東國地圖), 1834년 제작된 김정호의 청구도와 1861년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한국인의 전통적 세계관을 잘 나타낸 관념적 세계지도인 천하도(天下圖)와 각 읍지도(邑地圖)도 고지도로서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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