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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고딕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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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세 후기 서유럽에서 회화·조각·건축·음악 등 예술 전반에 걸쳐 번성했던 예술양식의 초기에 나타난 특징.

초기 고딕 양식은 1120~50년 고딕 양식이 처음 나타난 때부터 1200년경까지 계속되었다. 하나의 통일된 양식으로서 고딕 건축이 처음 나타난 곳은 파리 근처의 일드프랑스였다. 그 도시에 사는 부자들은 많은 재산을 갖고 있어서 고딕 양식을 집약시킨 커다란 성당들을 지을 수 있었다.

현재 남아 있는 고딕 건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140년경에 짓기 시작한 파리의 생드니 수도원이다. 볼트와 벽을 따라 정확하게 줄지어 창문을 내는 구조법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1163 착공)과 랑 대성당(1165 착공)에서 시작되었다.

이 무렵에는 건물의 내부기둥과 리브들을 여러 개의 다발로 묶은 것처럼 만드는 방법이 유행했다. 성당 안은 4개의 층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1층 아케이드 위에 한 층이나 두 층의 복도(트리뷴·트리포리움)가 있고, 그위에 나란히 창을 낸 클리어스토리[高窓]라고 부르는 층이 있었다. 이 서로 다른 여러 층을 떠받치는 둥근 기둥과 아치는 엄격하고 힘차게 되풀이되는 기하학적 모양을 이루었다.

창문의 트레이서리(tracery:창을 여러 갈래로 나누는 장식창살)도 스테인드글래스가 사용되면서 차츰 발전했다. 초기 프랑스 고딕 양식의 전형적인 성당은 동쪽 끝이 반원형으로 툭 튀어나와 있는데 이를 앱스(apse:후진)라 부른다. 서쪽 끝은 훨씬 더 인상적이서 넓은 정면에 수많은 창문과 첨두 아치들이 이어져 있으며 매우 큰 입구, 우뚝 솟은 2개의 거대한 탑을 갖추고 있다. 성당 바깥쪽의 기다란 옆 벽은 기둥과 플라잉 버트레스가 복잡하게 얽혀 늘어서 있다. 이러한 고딕 건축의 기본형태는 차츰 독일과 이탈리아·영국·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스페인·포르투갈까지 퍼져나갔다.

영국의 초기 고딕 양식(1200~1300경)은 독자적인 특징(이것은 솔즈베리 대성당에 잘 나타나 있음)을 갖고 있으며, 특히 '초기 영국 고딕 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 양식은 링컨 대성당(1192 착공)의 네이브와 성가대석에서 처음으로 원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 양식으로 지은 교회들은 프랑스 고딕 양식과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달랐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별 차이가 없는 두껍고 무거운 벽, 내부의 아치 가장자리를 연속무늬로 강조한 것, 폭이 좁고 긴 예첨두창을 많이 사용한 것, 밝은 색 돌기둥들을 한가운데에 세우고 그 주위에 검은 퍼벡 대리석으로 만든 가느다란 기둥을 둘러친 것 등이 그 당시 영국 교회의 특징이었다.

초기의 영국 교회들은 일반적인 영국 고딕 양식 중에서도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높이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길이를 길게 한 것, 내부 벽면의 수직선과 수평돌림띠의 수평선을 거의 똑같이 강조한 것, 건물의 동쪽 끝을 반원형으로 만들지 않고 네모반듯하게 마무리한 것, 플라잉 버트레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 평면을 단편적이고 비대칭으로 처리한 것 등이다. 영국의 초기 고딕 양식을 뚜렷이 보여주는 건물은 웰스 대성당(1180~1245경)의 네이브와 서쪽 정면, 로체스터 대성당의 성가대석과 트랜셉트(transept:익랑)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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