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남부지방의 유일한 고원지대인 진안고원에 이어져 있는 산간침식분지이며, 서쪽에 소백산맥과 북쪽에 가야산맥을 경계로 경상북도·전라북도와 접하고 있다. 북쪽에는 남덕유산(1,507m)·삼봉산(1,254m)·수도산(1,317m)·단지봉(1,327m), 서쪽에는 기백산(1,331m)·금원산(1,353m)·월봉산(1,279m), 동쪽에는 두리봉(1,133m)·의상봉(1,046m)·비계산(1,126m)·오도산(1,134m)·숙성산(899m) 등이 둘러 있고, 남쪽은 비교적 낮은 보록산(796m)·월여산(863m)·갈전산(764m) 등으로 둘러싸인 산간분지를 이룬다. 대분지 속에도 호음산(930m)·건흥산(563m)·금귀산(710m)·보해산(912m) 등이 분포되어 웅양·고제·위천·마리 등의 작은 분지들이 발달했다.

군내의 산들은 낙동강 지류인 황강·남강·감천·금강 등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위천(渭川)이 분계·산수(山水)·소정(蘇井) 등 작은 지류들을 합류하면서 군의 서부를 흘러내려오다가, 황강천·계수천·남산천 등이 합류하여 이룬 황강과 거창읍에서 만나 남서류한다. 군의 동부를 흘러내린 가천도 지산천과 합류하여 남하면에서 황강으로 흘러든다. 크고 작은 분지와 하천을 따라 하곡평지가 발달되어 기름진 농경지를 이룬다.

기후는 내륙산간에 위치해 기온의 일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기온 11.4℃, 1월평균기온 －2.1℃ 내외, 8월평균기온 24.2℃ 내외, 최고기온 34.1℃, 최저기온 －13.2℃, 연평균강수량 1,273.5㎜이다. 식생은 다양하여 진달래·소나무·참나무·대나무·주목 등이 자란다. 거창읍의 서변리 사동 뒷산과 북상면 갈계리 앞 숲은 백로와 왜가리의 도래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