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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다른 표기 언어 Museum of Anatolian Civilizations , Anadolu Medeniyetleri Müzesi 동의어 아나톨리아의 유물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박물관, 히타이트 박물관
요약 테이블
위치 울루스 광장에서 도보 20분
소재지 Necatibey Mh., 06250 Ankara(전화: 0312-324-3160)
가격 20TL
이용 시간 매일 08:30~17:00

앙카라 성벽 외곽에 있는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은 15세기에는 원래 지붕이 달린 바자르로 사용되었는데, 아타튀르크에 의해서 터키 최고의 박물관으로 재탄생됐다.

‘아나톨리아’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의 ‘아나톨리코스’에서 유래하였는데 해가 뜨는 곳, 즉 동방이라는 뜻이다. 이 지역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요건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융합된 문명 지역이기 때문에 그러한 명칭을 갖게 되었다. 기원전 8000년에 시작된 아나톨리아의 문명만 살펴보더라도 인류 역사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히타이트 시대, 후류기아 시대, 우랄투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히타이트 유물 중 귀중한 것들을 많이 전시하고 있어서 ‘히타이트 박물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입구로 들어가 정면에 있는 중앙의 큰 방에서는 히타이트의 거대한 석조 유물들이 따로 전시되어 있다. 이 방을 둘러싸고 있는 전시관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부터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물까지 연대와 출토지별로 전시되어 있다. 전시 관람 시에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면서 관람을 한 후, 마지막으로 히타이트의 중앙 전시관을 둘러보며 마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Anadolu Medeniyetleri Müzesi)

ⓒ 넥서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Anadolu Medeniyetleri Müz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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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

구석기 시대(~기원전 8000년) 사람들은 대부분 돌과 뼈를 이용한 도구를 사용해 집을 짓거나 먹을 것을 채집했다. 이 시대의 동굴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신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기원전 8000~5500년)에는 인류 최초의 마을이 등장하고 농업이 시작된다. 이 전시관에는 인류 최초의 집락촌으로 알려진 차탈회윅(Çatalhöyük)의 가옥이 복원되어 전시되어 있다. 차탈회윅은 콘야에서 북동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기원전 6500~6000 정도에 신석기 시대 마을이 있던 곳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집락촌을 이루어 살았으며, 또한 문자를 사용하여 기록을 함으로써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차탈회윅에서 발굴된 기원전 5700년경의 테라코타 지모신의 좌상은 정면을 보고 앉아 있는데, 생명력이 강한 어머니 여신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이 밖에도 뼈로 만든 농업 도구나 점토 인형, 하산의 벽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금석 병용 시대

금석 병용 시대(기원전 5500~ 3000년)는 신석기 시대에서 금속기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석기와 금속을 병용하던 시대다. 이 시대에는 금속 중에서도 구리가 일상생활에 사용되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이 시대의 석재와 금속 도구, 여신 인형, 장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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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청동기 시대

아나톨리아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기원전 3000년대부터 청동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스탠다드(standardı)’라고 불리는 사슴 모양의 조형물은 히타이트 시대 예술의 걸작으로도 유명하다.

앗시리아 식민 시대

약 200년간의 앗시리아 식민 시대(기원전 1950~1750년)는 처음으로 문자를 쓰기 시작한 시대다. 그래서 이 시대의 2만 이상의 문자로 새겨져 있는 점토판 쐐기 문자를 만날 수 있다. 문서 대부분은 무역, 경제, 법률 등에 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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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이트 시대

히타이트 왕국(기원전 1750~1200년)은 아나톨리아의 첫 통일 국가였다.이 당시 말이 이끄는 전차를 이용해 지금의 시리아 북쪽에 있는 카데시에서 이집트의 람세스 2세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이집트 왕국을 정복해서 100년간 지배했을 정도로 강성한 나라였다. 그 후 이를 본 많은 나라들이 전차를 이용해 전쟁을 시작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대부분의 국가는 청동기를 사용했지만, 히타이트는 철기를 처음으로 사용하고 잘 다루기로 유명했다. 또한 성문법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민주적 평등 사회를 이루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이 시대의 유물로는 양각 황소 그림 용기와 각종 과일 그릇을 비롯해 사슴의 청동 동상 등을 볼 수 있다.

프리기아 시대

히타이트 멸망과 함께 프리기아 시대(기원전 1200~700년)가 시작되지만 사실상 프리기아와 히타이트의 관계는 알려져 있지 않다. 프리기아는 현재 앙카라의 할리스 강이 있는 곳에서 시작되었는데, 이곳은 히타이트와 관련되어 있지만 히타이트의 중심지는 아니었다.

프리기아의 전시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르디온 대분묘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이다. 침대에는 묘에서 발굴된 유골에 살을 붙인 인물이 누워 있는데, 프리기아의 왕 미다스라고 추정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묘를 발굴할 당시 금은보화 등의 유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발굴과 동시에 삭아 버렸다고 한다.

후기 히타이트 시대

히타이트의 멸망 후 남아 있는 사람들 중 일부는 남쪽과 남동 아나톨리아로 이동해 새롭게 정착하여 후기 히타이트 시대를 열었다(기원전 1200~700년). 이 당시 궁전과 신전들에서 나온 부조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라르트 시대

이 당시 많은 왕국들이 흥망을 거듭하였는데, 프리기아와 거의 같은 기간 동안 동 아나톨리아 지역에는 우라르트 왕국(기원전 1200~600년)이 있었다. 우라르트 왕국은 페르시아 문명의 영향을 받아 문명을 꽃피웠으며, 이곳에 전시된 화려한 금제 보석 장식물 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리디아 시대

동방과 그리스의 영향을 받아 문명이 발전했던 시기(기원전 1200~546년)로, 기원전 700년경에 세계 최초로 금속 화폐를 주조하기도 했다. 이곳에 전시된 유물들은 대부분 기원전 6세기의 것이다.1997년에는 유럽 박물관 중에서 최고의 박물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나톨리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앙카라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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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미다스 왕
‘마이더스의 손’ 혹은 ‘미다스의 손’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는 프리기아의 미다스 왕으로부터 유래되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미다스 왕은 엄청난 재산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부를 원하는 탐욕스런 사람이었다. 어느 날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양아버지인 실레노스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는데, 농부들이 그를 미다스 왕에게 데려갔다. 미다스 왕은 한눈에 이 노인이 실레노스임을 알아보고 열흘 동안이나 잔치를 벌여 대접했다. 그리고 디오니소스에게 돌려보냈는데, 디오니소스는 미다스 왕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한 가지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한다.

미다스 왕은 평소 오직 황금만이 유일하며 영원하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 손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디오니소스는 미다스의 소원이 마땅치 않았으나 약속대로 소원을 들어 주었다. 미다스 왕은 곧바로 그 효능을 시험해 보았는데, 참나무 가지를 꺾자 그 가지는 곧 황금으로 변했고, 사과를 따자 사과도 곧 황금으로 변했다. 그는 기쁜 나머지 하인들에게 진수성찬을 차리게 해서 파티를 열었다. 갖가지 맛있는 음식과 포도주가 가득했지만, 만지는 족족 황금이 되어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미다스 왕이 슬픔에 빠지자 그가 가장 사랑하는 딸, 오렐리아가 아버지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왔다. 미다스 왕은 무심코 자기 딸을 안았다가 기겁했다. 사랑하는 딸이 금덩어리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미다스 왕은 그토록 원했던 선물을 증오하며, 디오니소스에게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디오니소스는 팍톨로스 강이 시작되는 곳에 가서 머리와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으라고 말했다. 미다스 왕은 당장 달려가 강물에 몸을 씻었다. 그러자 손에 닿는 것이 황금으로 바뀌는 힘이 물 속으로 사라지면서 강바닥 모래를 황금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 강에 사금이 생긴 것이다.

‘미다스의 손’ 또는 ‘마이더스의 손’은 ‘돈 버는 재주’를 의미하는 말로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오히려 소중한 것을 잃었던 미다스 왕이 있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다스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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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본 콘텐츠는 2015년 4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현지 사정에 의해 정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문은정 집필자 소개

2002년 네덜란드 플라워 스쿨 연수를 계기로 유럽 땅을 밟기 시작했다. 2005년 유럽 여행 전문 블로그를 오픈했으며, 인터넷에서는 '동동소리'라는 별명으로 활동 중이다. 플..펼쳐보기

김지선 집필자 소개

자유 여행가로 2004년 유럽 여행 블로그를 시작했다. 김지선이란 이름보다 블로그 필명인 '쥬띠'로 더 많이 활동 중이며, 오랫동안 파리에 살았다. 프리랜서 여행 작가와 유럽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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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터키
ENJOY 터키 | 저자김지선 외 | cp명넥서스 도서 소개

터키의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기 쉽게 정리한 최신 여행 가이드이다. 각 지역별로 관광을 돕기 위해 교통편과 관광 안내소 정보를 제공하며, 터키에서만 누릴 수 있는 색다른..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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