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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 등장하는 고양이 중에 가장 친근한 고양이는 아마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체셔 고양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국의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럴이 이웃 소녀에게 들려주고자 쓴 동화였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체셔 고양이는 이상한 나라에 대한 궁금증의 해답을 알고 있는 유일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체셔 고양이는 브리티시 숏헤어를 캐릭터화한 것이다.

일본의 동화 작가 사노 요코가 그린 동화 《백만 번을 산 고양이》는 백만 번을 반복하여 태어나며 자신의 삶에 대해 자만감에 빠진 고양이가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죽음을 맞게 된다는 내용이다. 불교적 해탈이 담긴 내용과 고양이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양이 캐릭터로 가장 성공한 것은 단연 ‘키티’일 것이다. 루이스 캐럴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 편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썼는데 이 동화 속의 주인공이 바로 키티이다. 일본의 산리오사가 동전 지갑에 키티의 모습을 새겨 넣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큰 인기를 얻어 현재 키티가 되었다. 현재 키티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캐릭터 중의 하나이다.

‘마네키네코’ 역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고양이 캐릭터로 손색이 없다. 일본에서는 어디를 가든 이 고양이를 볼 수 있으며 일본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 중에 이 고양이 인형을 사 오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이 고양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에도 시대에 한 귀족이 사원 옆을 지나가다가 문득 주지 스님의 고양이가 자신을 부르는 것처럼 느껴져서 말에서 내려 절을 향해 들어갔는데 원래 서 있던 자리로 벼락이 떨어졌다. 고양이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 주었다고 생각한 귀족은 땅과 돈을 절에 바쳤으며 고양이가 죽은 후에는 고양이 동상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최초의 마네키네코 동상이라고 한다. 일본 사람들은 예로부터 고양이가 세수를 하면 손님이 온다고 여겼다. 그래서 손님이 계속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고양이에게 계속 손을 흔들게 한 것이 또 다른 마네키네코의 유래라고 한다. 오른손을 흔들면 돈을, 왼손을 흔들면 손님을 부른다는 의미인데 요즘에는 양손을 다 흔드는 고양이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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