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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 등록문화재 제659호(2016.06.14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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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 있는 성당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 있는 성당이다. 소록(小鹿)은 ‘어린 사슴’이란 뜻으로 소록도는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록도 병사성당은 소록도 2번지에 있는 성당으로 한센병 환자들이 머무는 지역 내 유일한 성당이다. 소록도 1번지에 있는 성당은 관사성당이라 한다. 소록도는 나병(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소록도에 가톨릭이 전해진 것은 1930년대 중반부터다. 1935년 세 명의 가톨릭 신자가 병원에 입원한 것을 계기로 1936년 가톨릭 신자인 일본인 직원의 안내를 받아 당시 나주 성당의 보좌신부였던 김재석 신부가 소록도에서 전교 활동을 했다. 1943년에는 소록도에서 첫 미사가 집전되었으며 1946년 공소가 설립되었다. 1950년대에 이르자 신자가 천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1960년 8월 13일 광주교구 주교관의 인가를 받아 본당으로 승격했다.
소록도 병사성당(2번지 성당)과 관사성당(1번지 성당)은 1961년 건립되었다. 병사(病舍)는 병원의 건물을 뜻하는 말로 병사성당은 한센병 환자들이 치료받던 병사 지역에 세워진 성당이다. 소록도 병사성당의 건축에는 한센병 환자들도 직접 참여했다. 성당은 경사지를 다듬어 평탄하게 만든 지대에 세워졌으며 건축에 쓰인 벽돌은 바닷가에서 채취한 모래를 찍어 만들었다. 병동성당 건설 직후 신자 수는 1,200여 명에 이르렀으나 1966년 이후부터는 음성환자가 정착촌으로 전출되면서 감소했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 희년(Jubilee of Mercy) 순례성당으로 소록도 병사성당이 지정되었다. 자비의 특별 희년은 가톨릭 교회에서 기념하는 특별한 성년(聖年)으로 2015년 12월 8일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다.
2016년 6월 14일 문화재청이 소록도 병사성당과 마리안느와 마가렛 사택을 등록문화재(제659호, 제660호)로 지정했다.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öger)와 마가렛 피사렉(Margaritha pissarek)은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인이자 천주교 그리스도 왕 시녀회 소속의 수녀로 1960년대부터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의료 봉사를 진행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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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 천주교 광주대교구 아기사슴 소록도 성당, www.sorok.org
- ・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www.lovemam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