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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반목과 갈등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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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한 뿌리에서 출발한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는 이후 발전 과정을 거쳐 현재까지 오랜 시간 반목과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유대민족의 기나긴 방랑의 역사는 모세의 영도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후 계속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선민사상이 강한 배타적인 유대교의 특성에 의한 것이었다. 이것이 다른 주변 민족들의 반유대주의를 강화했다.

이후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하면서 유대교에 덮어씌운 죄, 즉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다는 죄는 로마제국에 이어 십자군 원정으로 이어지며 중세와 근대의 유럽 지역에서 유대인에게 행해진 모진 박해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이었다. 박해를 피해 이곳저곳을 떠도는 유대인들에게 공동체 내의 활발한 정보교환은 필수였고 유대인들은 이를 상업에 활용, 부의 축적을 이루어낸다.

하지만 이는 이후 산업화와 맞물려 초기 자본주의 당시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한 일반인들의 불만이 다시 반유대주의로 향하게 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이를 국내 정치에 잘 활용한 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나치의 홀로코스트다.

결국 수천 년에 걸친 고난과 박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종교의 힘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건국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하루아침에 고향에서 쫓겨나게 된 팔레스타인인들의 또 다른 희생과 비극이 있었다. ‘창살 없는 감옥’이라는 가자지구로 대변되는 아랍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의 역사는 3천 년이라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끊이지 않고 숱한 민간인 사상자들을 내며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이것이 어쩌면 전 세계적 반유대주의를 재생산하는 결과가 될 수 있는데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비롯한 강경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사이의 멈추지 않는 분쟁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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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희 집필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졸업. 1978년 KOTRA에 입사.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 무역관을 거쳤다. 배재대학에서 유대인의 창의성과 서비스산업에 대해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는 《21세기..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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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교 이야기
세 종교 이야기 | 저자홍익희 | cp명행성비 도서 소개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세 종교의 이야기를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소개한다. 한 뿌리에서 갈라진 세 종교를 통해 인류 문명과 세계 역사의 흐름을 통찰한다.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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