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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서울 강남에서 30대 무직자가 ‘세상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거주하던 고시원에 불을 지르고 빠져나오는 투숙자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러 6명이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15분께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에서 정상진(31) 씨가 자신의 침대에 불을 지른 뒤 놀라 대피하던 사람들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고시원에 사는 여성 6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이날 오전 8시 15분께 고시원 3층 자신의 방 침대에 미리 준비했던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8시 20분께 연기를 피하려고 복도로 뛰어나온 고시원 투숙자들을 흉기로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정 씨는 이날 8시 30분께 고시원 4층으로 올라가 투숙자 4∼5명을 추가로 공격, 범행 후 같은 층 창고에 숨어 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정 씨는 2002년 경남 합천에서 홀로 상경해 2003년부터 올해 4월까지 강남ㆍ경기 지역의 식당에서 종업원 등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일정한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지내왔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관련, “이전부터 자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자살이 아니라 이번과 같은 범행을 꾸며 다른 사람과 함께 죽으려는 마음을 먹은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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