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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손학규 대표체제’ 출범

2008년 연감 보러가기 / 정치 / 정당 /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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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은 1월 10일 대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할 선장으로 손학규 전 대표를 선택했다. 손 전 대표로선 극심한 대선 패배의 후유증에 빠져 있던 당을 살려내는 동시에 스스로도 당에 안착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짊어졌던 셈이다. 친노(親盧) 진영의 대부인 이해찬 전 총리가 그의 대표 추대에 반발, 탈당하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곧이어 탈당 대열에 동참하는가 하면 충북 출신 의원들의 집단 탈당 조짐이 감지되는 등 시작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또한 손 전 대표가 당의 이념 좌표로 내건 실용주의 노선인 ‘제3의 길’, ‘신(新) 진보’를 둘러싸고 당이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 여파로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장관과 측근 인사들이 탈당과 제3지대 신당론을 만지작거리는 등 신당의 전ㆍ현직 ‘대주주’ 간의 갈등이 표면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2월 11일 신당과 구 민주당 간의 통합을 이뤄내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분열된 민주개혁진영을 다시 하나로 묶어내는 성과를 세웠다. 시계 제로(0) 상태였던 총선에서 그나마 81석의 의석을 확보한 것도 부족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은 이후 미국산 쇠고기 협상 파동의 여파로 조성된 ‘촛불 정국’ 와중인 5월 29일 장외투쟁을 선언, 거리로 나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에서 등원논란이 격화되는 등 적지 않은 혼란을 겪었다. 합당으로 하나의 우산 아래 모이게 된 열린우리당계와 구 민주당계가 ‘한지붕 두 가족’식의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는 등 ‘화학적 결합’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손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였던 정국교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되자마자 검찰에 구속된 것도 손 전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안겼다. 손 전 대표는 7.6전당대회와 함께 곡절 많은 6개월간의 당권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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