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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피렌체 오페라극장이 새롭게 연출을 시도한 베르디의 『아이다』가 초연됐다. 연출은 이탈리아인 2세인 미국인 로렌초 마리아니, 지휘는 수석지휘자인 쥬빈메타가 담당했다.

마리아니 연출의 특징은 여러 겹으로 겹쳐진 막과 조명을 효과적으로 조합시켜서 작품이 초연된 19세기말의 상연양식을 현대에 재생시키는 한편, 가수의 연기나 무용안무에서는 20세기말 관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려는 점이다.

‘19세기말의 극장’과 ‘이집트’로의 이중여행을 유사체험시킴과 동시에 “이탈리아 최고의 무대미술 감독”이라고 존경받는 라파에레 델 사비오가 맡아낸 역할도 컸다. 또한 1968년 피렌체 5월 음악제에서도 지휘한 일이 있을 정도로 일찍부터 『아이다』를 멋지게 연주해온 쥬빈 메타의 해석도 확신에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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