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개요

일본 규슈에 있는 현. 북서쪽으로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 북으로는 시모노세키 해협(下關海峽), 서쪽으로는 쓰시마 해협(對馬海峽), 남쪽으로는 아리아케 해(有明海)와 접해 있다. 바다로 흘러나가는 강들이 광활한 평원을 이루고 있다. 서쪽 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하다. 남부에서 농업이 이루어지지만, 북부에 집중되어 있는 탄광과 석탄산업이 주요 산업이다.

지리와 기후

북서쪽으로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 북으로는 시모노세키 해협(下關海峽), 서쪽으로는 쓰시마 해협(對馬海峽), 남쪽으로는 아리아케 해(有明海)와 접해 있다. 바다로 흘러나가는 강들이 광활한 평원을 이루고 있다. 서쪽 해안은 해안선이 복잡하다. 현해탄 건너 한국의 부산과 직선 거리로 200km여서 후쿠오카와 도쿄의 거리보다 가깝다. 시모노세키 해협 밑을 관통하고 있는 2개의 터널과 와카토 대교(若戶大橋)가 후쿠오카 시와 혼슈 지방을 연결하고 있다.

겨울철에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강풍과 눈보라가 잦으며, 산지에는 적설량이 많다. 여름철에는 해양성 기후이며, 푄 현상에 따라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편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열대야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역사

해협 건너 한반도가 있어 일본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부터 대륙문화에 접해 왔었다. 야요이 시대에 벼농사가 최초로 전래된 곳이다. 7 세기에 규슈 총독부였던 다자이 후가 설치된 이래 후쿠오카 현은 규슈 지방의 중심지로서 발전해 왔다. 12세기에는 하카다 상인이 일본 최초의 인공 항만을 이곳에 건설하고 송나라와 무역을 시작했다.

13세기에는 원나라의 침략을 받았는데, 하카타 만에서 1281년 이른바 가미카제(神風 : '신의 바람'이라는 뜻)가 불어와서 원나라 함대를 침몰시켰다. 16세기 이후에는 막부 정치에 의해 통치되었다. 19세기 후반 지방 조직을 개편하면서 현재의 현의 경계가 거의 확정되었다. 1889년에는 최초의 영업용 철도가 부설되었고, 1942년에는 세계 최초의 해저 터널이 개통되었다. 1945년 기타큐슈시가 원폭의 목적지였으나 당일 구름이 많아 나가사키에 투하되기도 했다.

1963년 모지(門司)·고쿠라(小倉)·도바타(戶畑)·야하타(八幡)·와카마쓰(若松) 등 5개 도시가 합병되어 규슈 지방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종합산업도시인 기타큐슈(北九州)가 되었다. 현청 소재지인 후쿠오카 시는 예전의 하카타 시(博多市)를 합병했으며 하카타 만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다. 2015년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인 제철·제강, 조선, 석탄 산업의 유적인 탄광과 제철소가, 2017년에는 오키노시마 섬과 관련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산업

후쿠오카에서 생산하는 딸기, 밀, 국화 등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고등어·전갱이·오징어·광어·복어·가자미·넙치·대하·꽃게 등을 주로 잡으며, 굴과 김 양식이 발달해 있다. 메이지 시대부터 탄광이 많이 개발되었으나 1960년대 이후 주요 에너지가 석탄에서 석유로 전환하면서 1997년에 마지막 탄광이 폐광했다. 그러나 석회석의 채광은 계속되고 있다.

기타큐슈를 중심으로 철강과 제조업이 발달해 있으며, 닛산과 토요타 자동차가 자동차 생산 공장 및 엔진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반도체 공장이 증설을 계속하고 있다. 건설업은 연간 1조엔 규모이다. 3차 산업의 비율은 후쿠오카 현에서 80%를 차지한다. 후쿠오카와 텐진은 큐슈 최대의 상업지역이다. 한편 후쿠오카에는 큐슈 지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들이 들어서 있다.

규슈대학, 규슈공업대학, 후쿠오카교육대학 등 국립대학 3, 공립대학 4, 사립대학 14개 대학이 있으며, 단기대학 12개가 있다. 대부분의 일본 가정집에서 볼 수 있는 정교한 옷을 입힌 도자기인형인 하카타 인형은 이곳에서 주로 만든다.

관광

고대로부터 후쿠오카 현은 중국과 한반도를 잇는 길목으로 많은 유적과 명소가 남아 있다. 다자이후 덴만구는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배향하는 덴만구의 총본사이다. 매화, 철쭉, 꽃창포 등이 아름다운 곳이다. 다자이후는 7세기 후반부터 나라·헤이안 시대를 통해 규슈를 다스렸으며, 또한 외국과의 교섭의 창구이기도 했다. 다자이후 정청터에는 현재도 초석이 남아 있으며 사적 공원으로 정비되어 있다.

아키즈키 성은 1624년에 구로다 나가오키가 만든 성이었는데, 지금도 역사적, 문화적인 모습이 남아 있다. 300그루의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봄에는 벚꽃 터널이 형성된다. 오츠가 고분은 6세기 중엽에 축조된 전방후원분이다. 석실 내에 화려한 색깔로 그려진 벽화가 있는 장식 고분이며, 국가의 특별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지쿠고 강은 아소 산에서 발원하여 즈쿠시 평야를 지나서 아리아케 해로 유입되는 규슈 제일의 강이다. 상류 지역에는 지쿠고가와 온천 지역이 있으며, 여름에는 가마우지를 사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을 관찰할 수 있다. 이밖에 사당과 사적이 많은 히코 산과 일본의 대표적인 카르스트 대지인 히라도 대지가 유명하다. 이 곳에는 진귀한 종유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