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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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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식 화장은 고대의 것과는 아주 다르다. 시체를 작은 방에 집어넣고 고온으로 가열하면 시신은 1~2시간 만에 재로 변한다. 재는 정원이나 그밖의 장소에 뿌리거나, 유골 단지에 담아 집 안에 보관하기도 하며 공동묘지에 매장하거나 납골당에 안치하기도 한다.

유럽과 미국에서 화장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난 것은 1874년 빅토리아 여왕의 주치의인 헨리 톰슨 경이 그의 저서 〈화장:육신의 사후 처리 Cremation:The Treatment of the Body After Death〉를 출판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앤소니 트롤로프, 존 테니얼 경, 베드퍼드 공작과 웨스트민스터 공작, 그밖에 매장 풍습을 공공연히 비판하던 사람들과 함께 영국 화장협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1884년에 비로소 화장이 합법적이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서 화장은 즉각적인 지지를 받았다. 1세기 이상이나 사회·종교 분야의 개혁자들은 시체를 매장하기 전에 행해지는 지루하고 무질서한 철야의식을 비판했었다. 의사와 위생기사들은 공동묘지의 매장 실태를 보고 놀라 포화상태의 장지가 유해하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에서 즉각 행동으로 옮겨져 1876년 펜실베이니아 주의 워싱턴에 최초의 화장터가 건설되었다. 5년 후 뉴욕 화장협회가 조직되었고, 1913년에 미국 화장연합회가 결성되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실제로 화장되는 비율의 증가는 완만하여 1970년대에 들어서도 사망자의 8%만이 화장되었다.

화장은 유럽과 아시아의 몇 나라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예를 들어 영국·독일·덴마크에서는 화장률이 50%를 넘는다. 일본에서는 1875년에 한때 화장이 불법화된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일반화되어 있다. 도시권에서는 묘지 구입이 점차 어려워지고 반대 의견에 대한 대응책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장차 화장이 가장 일반적인 매장 방법이 될지도 모른다. 많은 개신교 교회들은 화장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으며, 로마 가톨릭 교회도 화장이 교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정통 유대교는 화장을 계속 금지하고 있다.

화장이 범죄를 은폐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법조계의 반대는 검시관의 검시기술 등의 향상으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묘지 소유자들과 장의사들 역시 화장이 전통적인 매장 방법에 비해 수익이 적지 않다는 것이 입증된 이후로는 화장에 대해 거의 반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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