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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어떤 단어가 성질이나 상태의 의미를 가진다고 해서 모두 형용사인 것은 아니다. 형용사는 ‘무엇이 어떠하다’의 ‘어떠하다’ 자리를 채울 수 있는 통사적인 기능이 있어야 한다. 국어의 형용사는 단독으로 서술어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인도유럽어의 형용사와 차이가 있다. 형용사가 수식어로 쓰일 때는 관형사와 비슷한 점이 있으나, 형태적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는 관형사와 구별된다. 형용사는 활용을 하여 수식어·서술어로 쓰인다는 점에서 동사와 비슷하며 동사처럼 용언에 속한다. 그러나 형식적인 의미에서 동사가 주체의 움직임을 과정적·동태적으로 표시하는 데 반해, 형용사는 주체의 성질·상태를 정지적·상태적으로 표시한다. 형용사 가운데 혼자는 쓰이지 못하고 항상 그 앞에 부사형의 용언이 필요한 형용사를 보조형용사라 한다.
'그림씨'라고도 한다.
어떤 단어가 성질이나 상태의 의미를 가진다고 해서 다 형용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난', '즐거움' 등의 단어도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이들은 형용사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형용사는 기능상으로 '무엇이 어떠하다'의 '어떠하다' 자리를 채울 수 있는 통사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국어의 형용사는 단독으로 서술어로 쓰일 수 있다는 점(붉다)에서 영어 등 인도유럽어의 형용사와 차이가 있다. 형용사가 수식어로 쓰이는 경우(붉은)에는 그 기능이 관형사와 비슷한 점이 있으나, 형태적으로 활용을 하지 못하는 불변화어인 관형사와 구별된다.
형용사는 활용을 하여 수식어·서술어로 쓰인다는 점에서 동사와 비슷하며 동사와 함께 용언에 속한다.
이러한 공통성으로 형용사를 동사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동사 속에서 다시 형용사를 분류하여 상태동사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형식적인 의미에서 동사가 주체의 움직임을 과정적·동태적으로 표시하는 데 반해, 형용사는 주체의 성질·상태를 정지적·상태적으로 표시한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형용사는 활용의 모습에서도 동사와는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종결형에 명령법(*맛이 좋아라)·청유법(*우리 모두 씩씩하자)·응낙법(*훌륭하렴, *착하마)이 쓰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 강산 아름다워라' 등에 쓰인 '-아/어라' 형은 형용사에 특수하게 쓰이는 감탄법이지 명령법은 아니다. 둘째, 형용사 어간에는 '-ㄴ/는'계 어미가 붙을 수 없다. 즉 동사에는 '(먹)는다, (먹)느냐, (먹)는구나, (먹)는데, (먹)는' 등의 어미가 쓰이지만, 형용사에는 '(붉)다, (붉)으냐, (붉)구나, (붉)은데, (붉)은' 등의 어미가 쓰인다.
'강아지가 잘 , 날이 ' 등에서는 '-ㄴ/는'계 어미가 붙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본래 형용사였던 단어가 동사로 바뀌어 쓰였기 때문이다. 셋째, 관형사형에서는 동사와 같은 어미가 결합되어도 시제가 달라진다. 관형사형어미 '-(으)ㄴ'이 동사에 쓰일 때에는 '내가 책'과 같이 과거를 나타내지만 형용사에 쓰이면 '키가 아이'와 같이 현재를 나타낸다. 이밖에도 형용사는 동사와는 달리 진행형이 쓰일 수 없는 특징이 있다.
형용사의 하위분류는 문법적 기준보다는 주로 의미적 기준에 의해 행해졌다.
일반적으로는 성상(性狀)형용사와 지시(指示)형용사(이러하다·그러하다·어떠하다 등)로 양분하는데 성상형용사를 다시 감각형용사(검다, 빠르다 등)·비교형용사(같다, 다르다 등)·존재형용사(있다, 없다 등)·심리형용사(아프다, 좋다 등)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형용사는 활용의 규칙성 여부에 따라 규칙형용사와 불규칙(변칙)형용사로 나뉜다. 형용사의 불규칙에는 ㅅ불규칙(낫다)·ㅎ불규칙(노랗다 등)·ㅂ불규칙(곱다·덥다 등)·여불규칙(깨끗하다 등)·러 불규칙(푸르다 등)·르불규칙(다르다 등) 등의 6가지가 있다.
형용사 가운데 자립성이 약하여 혼자는 쓰이지 못하고 항상 그 앞에 부사형의 용언을 필요로 하는 형용사를 보조형용사라 한다.
보조형용사는 형식상으로는 앞의 용언으로부터 꾸밈을 받는 위치에 있지만, 의미상으로 앞의 용언을 돕는 구실을 한다. 여기에는 부정을 나타내는 '아니하다(않다)'(나는 기분이 나쁘지)·'못하다'(건강이 좋지)와 동작이나 상태의 지속을 나타내는 '있다'(비가 오고), 원망(願望)을 나타내는 '싶다'(보고), 불확실한 판단을 나타내는 '싶다'(비가 멎는가), '보다'(비싼가) 등이 있다.→ 용언, 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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