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북반구 전역에 분포한다. 향나무류의 어린잎은 바늘같이 뾰족하다. 성숙한 잎은 송곳 모양이고 쫙 펴져 있으며, 3개씩 돌려나거나 쌍으로 배열되어 있다.

일부 종은 작은 비늘 모양의 잎을 갖는데, 흔히 기름샘을 형성하며 둥글거나 각진 말단지에 빽빽이 달려 있다. 암수생식구조는 흔히 서로 다른 그루에 달린다. 붉은빛이 도는 갈색이나 푸른색의 구과는 다육질로 장과처럼 생겼고, 종종 회색을 띤 매끈한 피막을 갖는다. 이 구과는 1~3계절 동안 성숙하고 1~12개의 씨(흔히 3개)를 갖는다.

유니페루스 콤무니스(J. communis)는 가지가 불규칙하게 퍼져 있는 관목으로, 북반구 전역의 바위가 많은 곳에 널리 분포한다. 많은 관상용 변종이 발달되어 있다. 이 나무의 열매를 두송실(杜松實)이라고 하는데, 맛있는 음식과 알코올 음료, 특히 프랑스어 주니에브르(genièvre)에서 유래된 노간주나무에서 이름을 따온 진(gin)에 사용된다.

두송실은 냄새가 향기롭고 맛이 약간 달콤씁쓸한데, 사슴고기 냄새가 나는 듯한 맛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된다. 또한 소스와 소를 양념할 때, 고기를 절일 때, 리큐어와 쓴 술의 맛을 낼 때 사용한다. 북아메리카 동쪽의 중요한 관상·목재용 교목인 연필향나무(J. virginiana)의 향기로운 목재로는 캐비닛, 울타리 기둥, 연필을 만든다. 중앙 유럽의 유니페루스 사비나(J. sabina), 동아시아의 향나무(J. chinensis), 북아메리카 동부의 서양눈향나무(J. horizontalis)도 인기 있는 관상용 식물로서 많은 원예학적 변종들이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유니페루스 투리페라(J. thurifera), 지중해의 유니페루스 포이니케아(J. phoenicea)의 목재는 태워서 향(香)을 만든다. 향나무의 기름은 여러 종의 목재와 잎에서 추출되는데, 향료와 이뇨제 같은 의약품에 사용된다. 향나무가 사과나무붉은별무늬병에 감염되면 혹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