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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眞正)피부결핵과 결핵진(結核疹)의 2가지가 있다.

진정피부결핵은 피부 병변부에서 결핵균이 검출되는 것으로, 결핵균이 다른 장기의 결핵에서 혈류를 통해 피부에 전이되거나 인접된 결핵 병소로부터 파급된다. 외상(外傷)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일어나는데 다음의 종류가 있다. ① 심상성낭창(尋常性狼瘡) : 낭창결절이라는 좁쌀 크기의 노란 구진이 나타나 점차 수가 늘고 확대·융합한다. 궤양이나 반흔을 만들며 때로 가렵지만 자각증상은 거의 없다. ② 피부우상결핵(皮膚疣狀結核) : 외상을 받기 쉬운 부위에 생기며 융기된 표면이 거칠거칠한 병변을 만든다. ③ 피부우상선병(皮膚疣狀腺病) : 림프절과 그 위의 피부가 붉은 기를 띠고 부어오르며 그 위에 궤양이나 누공(瘻孔)을 만든다.

결핵진은 미량의 결핵균이나 균의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로 일어나며 병변부에서 결핵균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바진경결성홍반 : 주로 젊은 여성의 하퇴(下腿)에 생긴다. 피하조직 속의 혈관을 중심으로 암적색의 굳은 결절이 생기며 이것이 짓물러 궤양이 되기도 한다. 다리가 무겁고 아프며 나중에 반흔을 남긴다. ② 구진상괴저성결핵진(丘疹狀壞疽性結核疹) : 둘레가 빨갛고 가운데 고름이 든 팥알 크기의 구진이 산재한다. ③ 안면파종상속립성낭창(顔面播種狀粟粒性狼瘡) : 눈 주위, 눈썹 사이, 빰, 아래 턱 등에 좁쌀 크기에서 겨자씨 크기만한 붉은 구진이 나타난다. 때로 가렵고 열감(熱感)을 수반한다.

현재 진정피부결핵은 다른 결핵과 마찬가지로 많이 감소했지만 결핵진은 아직도 발견되고 있다. 치료는 우선 안정과 충분한 영양섭취로 몸의 저항력을 향상시키고, 진정피부결핵에는 항결핵제를 2~3가지 혼용하며, 결핵진은 항결핵제와 항알레르기제 등을 병용해 장기간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