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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유역은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중추지역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각종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남한강 유역에는 오대산·월악산·속리산 등의 국립공원이 있고, 하천변의 경승지로는 영월의 청령포, 단양의 도담삼봉(嶋潭三峰), 충주의 탄금대(彈琴臺), 여주의 신륵사(神勒寺) 등과 달천 상류에 있는 괴산의 화양동(華陽洞)이 유명하다. 청령포 가까이에는 단종의 능인 장릉(莊陵)이 있고, 도담삼봉은 남한강의 물 위로 솟아오른 3개의 큰 바위섬이다. 탄금대는 하안단구로 이루어진 남한강변의 언덕으로 가야국의 악성이었던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뜯고 임진왜란 때 신립(申砬)이 새재를 넘어오는 왜적을 배수진을 쳐서 막으려고 했던 곳이며, 신륵사는 남한강변의 고찰로 보물이 많고 가까이에 세종(世宗)의 능인 영릉(英陵)이 있다.
화양동은 화강암의 기암괴석이 골짜기를 따라 즐비하며 물이 맑고 깨끗하여 조선시대의 송시열(宋時烈)이 이름을 붙인 경승지이다. 석회동굴로 남한강 연안에 있는 영월의 고씨굴과 단양의 고수굴도 전국적인 관광지이며 연중 관광객들로 붐빈다. 충주댐의 건설로 형성된 충주호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충주-단양 간에 유람선이 운항된다.
구(舊)단양의 수몰로 인해 신도시로 건설된 신(新)단양은 충주호·단양8경·고수굴 등을 배경으로 관광기능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중이다. 남한강변의 큰 하항이었던 청풍(淸風)이 수몰되어 누각·문루·석불 등 이곳의 문화재들을 충주호반으로 옮겨 조성한 물태리의 청풍문화재단지도 명소 중의 하나이다.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송계계곡(松界溪谷)은 새재보다 앞서서 통일신라시대에 문경지방에서 소백산맥을 넘어 충주와 청풍 사이의 남한강으로 빠지는 주요교통로로 이용되었다.
송계계곡은 미륵사지와 더불어 각종 불교유적이 많으며, 근래에 관광도로가 개통되어 수안보온천과 연계되는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북한강 유역에는 설악산국립공원이 있고 하천과 관련된 경승지로는 파로호·춘천호·소양호·의암호·청평호 등의 인공호가 단연 빼어나다. 의암댐의 건설로 호반의 도시가 된 춘천은 서울에 가까운데다가 경춘선과 경춘가도를 통한 교통이 매우 편리해 전국적인 관광도시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소양호는 춘천에서 인제까지 여객선이 운항되어 관광객들이 이용하며, 화천댐의 파로호는 낚시터가 많고, 청평호는 일찍부터 유원지로 개발되었다. 청평댐의 건설로 완전히 섬으로 고립되어버린 남이섬은 세종 때의 장군인 남이(南怡)의 묘소가 있는 명소로 별장·방갈로·골프장·수영장 등의 위락시설들이 정비되어 있다. 가평을 통해 접근하는 곳이지만 행정적으로는 춘천시에 속해 있다.
북한강의 좁은 골짜기를 따라 달리는 경춘가도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주변의 경관이 수려해 주말에는 서울시민의 차량행렬이 이어지며, 가평과 청평도 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팔당호의 주변에는 양평의 용문산·용문사·상원사, 남양주의 운길산·수종사·정다산묘 등이 있어서 서울 근교의 1일관광권으로 인기가 높다.
팔당댐 하류의 한강 본류에서는 임진왜란 때 권율(權慄)이 왜적을 물리친 행주산성(幸州山城)이 사적지 겸 관광지로 유명하다.
한강 범람원 위로 우뚝 솟은 덕양산(德陽山)의 행주산성에서는 한강과 일산평야·김포평야가 시야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한강 연안은 선사시대부터 한민족의 주요 생활무대였다. 암사동과 하남시 미사동의 선사유적지는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올림픽 공원 내의 몽촌토성은 백제의 하남위례성(下南慰禮城)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한강은 골재채취와 관련된 집중적인 개발로 뚝섬유원지와 같은 자연적 관광자원은 모두 사라지고 그 대신 인공적 관광자원이 들어서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은 한강고수부지 시민공원과 행주대교-올림픽 경기장 사이에 정기적으로 운항되는 유람선이다. 한강변의 일산둑을 넓혀 만든 서울-문산 간의 자유로(自由路)가 완공되어 새로운 관광도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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