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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유황과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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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이는 여름철에 연강수량의 60% 이상이 집중되는 한편 집중호우가 빈번하고, 봄철에는 가뭄이 오래 계속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보통 수해가 심하게 발생하고, 가뭄이 계속될 때는 생활용수의 공급마저 어려워진다. 유황이 불안정한 또다른 이유는 유역면적이 좁다는 데 있다. 한강유역은 한국에서는 가장 넓지만 세계적인 대하천들에 비하면 아주 좁다.

한강

방화대교에서 바라 본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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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는 7~9월에 80~90%가 발생하며, 대체로 1년에 2회, 대홍수는 4년에 1회꼴로 일어난다.

그리고 연간 총유출량의 거의 70%가 홍수로 유출된다. 그러나, 유역면적이 좁아서 홍수의 지속기간이 아주 짧다. 북한강과 남한강에 소양강댐(1973 완공) 및 충주댐(1985 완공)과 같은 대규모의 다목적 댐이 건설된 후 한강의 유황은 과거에 비해 다소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댐이 보통 규모의 홍수를 조절해 주고 수도권광역상수도취수원으로 축조된 팔당댐(1973 완공)에서 하천유지용수로 일정한 양의 물을 방류하면서 한강의 유황에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

더구나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유람선을 띄우기 위해 김포에 수중보(水中洑)를 설치해, 수위를 높여줌에 따라 갈수기에도 한강의 수위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20세기에 들어 1925, 1972, 1984, 1990년에 발생한 홍수로 큰 수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을축년홍수(乙丑年洪水)로 기억되고 있는 1925년의 홍수는 수위가 가장 높았고 한강 남안의 도진취락이었던 송파는 이때 완전히 물에 쓸려나갔다. 그리고 1990년의 홍수는 일산지방의 제방을 무너뜨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소양강댐·충주댐 등도 집중호우의 강도가 매우 강할 때는 홍수조절능력에 한계를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의 댐보다는 중소규모의 댐을 건설해가는 추세이다. 한강의 홍수는 하구에서의 만조와 첨두홍수가 겹칠 때 심해진다.

경기만은 조차가 세계적이므로 한강은 조석(潮汐)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김포의 수중보가 건설되기 전에 행주대교에서의 조차는 약 1.5m에 이르렀다. 만조 때는 강물이 마포 부근까지 역류했으며, 과거에는 역류하는 물이 선박 통행에 직접 이용되었다. 수중보의 건설로 조차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강물의 흐름을 가로막기도 한다.

만조 때는 역류하는 물로 수중보가 수면 밑으로 완전히 잠기지만 간조 때는 하류 쪽에서 보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수중보는 강물의 흐름을 가로막으며 1990년의 일산둑 붕괴도 수중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형

이곳은 여름철에 서울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애용되었으나, 1960년대 후반부터 골재채취가 활발히 진행되어 포인트 바는 모두 사라져서 강폭이 매우 넓어지는 한편 강바닥도 깊게 파였다. 한강은 하상의 구배가 큰 하천이기 때문에 행주대교 부근에서 팔당댐 쪽으로 갈수록 골재가 많이 채취되었으며, 이로 인해 미사리 부근에서는 평수시의 수면이 2m 이상 낮아지게 되었다. 골재채취는 팔당댐 하류에서는 거의 완료되고 지금은 여주 일대의 남한강에서도 활발히 진행되어 하천의 원형이 심하게 파괴되고 있다.

뚝섬 한강시민공원

한가로이 떠다니는 오리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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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과 북한강의 중상류에는 감입곡류하도(嵌入曲流河道)가 널리 나타난다.

감입곡류하도는 한반도가 저평했을 때의 자유곡류하도를 계승한 것이라는 의견과 한반도가 융기한 이후 하곡이 패이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감입곡류하도는 목 부분의 절단으로 유로가 반듯하게 펴지기도 하는데, 단종(端宗)이 유배되었던 영월의 청령포에서 전형적인 예를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는 구하도(舊河道)가 논으로 이용된다. 자유곡류하도(自由曲流河道)는 한강 하류로 유입하는 왕숙천·중랑천·탄천·안양천 등의 작은 지류에 형성되어 있었으나 직강공사에 의해 모두 유로가 반듯하게 펴졌다.

하천은 행정경계로 널리 채택된다. 서울특별시와 광명시 사이의 시계(市界)는 직강공사 이전의 안양천을 따라 정해진 것이어서 이들 시의 땅이 지금의 안양천 양쪽에 조금씩 붙어 있게 되어 주민의 생활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한강 중상류의 산간지방에는 곳곳에 비교적 넓은 침식 분지가 발달되어 있다. 남한강 유역의 제천·충주·원주 분지와 북한강 유역의 춘천분지가 대표적이다. 이들 분지는 모두 중생대에 관입한 대보화강암의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것이며, 분지를 둘러싸고 있는 산지는 대부분 경기변성암복합체의 변성암류로 이루어졌다.

남한강 연안의 여주·이천 지방에는 저위평탄면(低位平坦面)이라고 불리는 소기복의 구릉성 침식지형이 광범하게 펼쳐져 있다. 이러한 지형도 화강암과 관련된 것이다. 한편 한강 하류에는 김포평야(金浦平野)·일산평야(一山平野) 등의 넓은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이들 평야는 근본적으로 후빙기 해면상승(海面上昇) 이후 한강의 범람원으로서 형성되었다. 빙기의 침식곡(侵蝕谷)에 지금의 해면을 기준으로 한강의 토사가 쌓임으로써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이들 평야는 해발고도가 10m 이하로서 매우 낮아 수해를 빈번히 입는데, 한강 연안을 따라서는 지면이 다소 높은 자연제방(自然堤防)이 발달되어 있다.

범람원의 주변에는 소기복의 구릉지가 분포한다. 이러한 곳은 지형적으로 들, 즉 평야에 속하지 않고 주민들에 의해 '야산'(野山)이라고 불린다. 범람원은 한강의 중상류에도 나타나지만 상류로 갈수록 일반적으로 점점 좁아진다. 하안단구(河岸段丘)는 한강 중상류지방에 여러 단씩 발달되어 있으며, 지면이 아주 좁다. 여주·하남 등 중·하류지방에도 하안단구가 나타나는데 이는 1단으로 넓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며, 최후간빙기(最後間氷基)에 형성된 충적단구(沖積段丘)로서 이의 점토질 퇴적층은 벽돌제조의 원토로 채굴·이용된다.

한강

남양주시 조안면 수종사에서 내려다 본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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