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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론테스 강 기슭에 있다. 선사시대의 주요 거주지역이었으며, BC 11세기에 아랍인들이 다스리는 하마스 왕국이 세워졌다. BC 9세기에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았고, 그뒤로 페르시아·마케도니아·셀레우코스 왕조의 통치를 받았다.

BC 2세기에 셀레우코스 왕조는 이 도시의 이름을 에피파네이아로 바꾸었으나 비잔틴 제국이 다스리는 동안에 다시 옛 이름인 에마스로 바뀌었다. 7세기에 아랍인들이 차지했을 때 주요 그리스도 교회는 이슬람교 대사원으로 개조되었다.

1108년에 십자군에 점령되었으나 1115년에 이슬람교도가 다시 차지했다. 1175년에 지진으로 파괴되었고, 1188년에 살라딘, 1300년경에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 술탄, 16세기초에는 오스만인들에 의해 각각 점령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 지금의 시리아로 넘어갔다.

주요 농산물 시장으로서 목화·곡물·과일·채소가 거래되며, 제분, 모직을 비롯한 섬유직조, 무두질, 시멘트 생산 등이 이루어진다. 강유역에 있는 정원들이 명소로 손꼽힌다. 지름이 10~22m 되는 커다란 목제 물레방아를 통해 관개가 이루어진다. 이 물레방아들은 식수와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수로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14세기에 세워졌으며, 원래 32개였으나 오늘날에는 몇 개만 사용된다.

바이트아즘 궁은 원래 하마의 종교 지도자가 거주하던 곳으로, 시리아의 고대 유물관리부가 복구했으나 1982년 전쟁으로 손상되었다. 18세기 아랍식 주택 형태를 완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이 궁전은 오늘날 박물관으로 이용되며,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하마 성채에서 나온 물건들을 소장하고 있다. 하마 성채에서는 BC 5000~4000년에서 BC 2000~1000년 시리아-히타이트 왕국을 거쳐 비잔틴 시대에 이르는 동안 만들어진 물건들이 출토되었다.

1980년대초부터 고조되기 시작한 정치 불안은 1982년 2월에 일어난 반란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이 반란은 엄청난 군사력이 동원되어 진압되기는 했으나 옛 시가지의 1/4 정도가 파괴되고, 약 2만 5,000명의 사람이 죽는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다.

하마 주는 해안 산맥에서 동쪽으로 뻗은 건조 지역에 있으며, 집약적으로 관개되는 오론테스 강 유역을 제외하면 사막지형이다. 하나의 도로와 철도를 통해 하마 시와 북쪽 및 남쪽이 연결되며, 다른 도로 하나는 지중해 해안과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