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특히 유리공예에 커다란 공헌을 한 아르누보 양식의 거장으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명한 보석세공인 찰스 루이스 티퍼니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의 화가 조지 이니스와 새뮤얼 콜먼 밑에서 공부했으며, 파리에서 서사적인 주제를 그리는 화가로서 훈련받기도 했다. 또한 그의 몇몇 주요작품들을 보면 그가 모로코 방문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역량 있는 화가로 인정받아 뉴욕 시에 있는 국립 디자인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다. 그후 이 아카데미의 보수성에 반기를 들고 1877년에 존 라 파지, 오거스터스 세인트고든스 등과 함께 미국예술가협회를 조직했다. 그는 1875년에 스테인드 글라스에 관한 실험제작을 시작하여 3년 후에는 뉴욕의 시로나에 자기 소유의 유리공예품 제조공장을 설립했다.

1890년대에 이르러 그는 유력한 유리 제조업자로서 독특한 유리채색방법을 탐구했다. 라틴어 파베르('공예가'라는 뜻)를 따서 새롭게 이름 붙인 '파브릴'이라는 유리제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파브릴 유리제품은 무지개 빛깔과 자유로운 모양을 가졌으며 가끔 청동 같은 합금이나 다른 금속과 합성되기도 한다. 'L. C. Tiffany' 또는 'L. C. T.'라고 표시된 파브릴 제품은 1890~1915년에 널리 인기를 누렸으며, 1960년대에 재유행되었다. 그의 파브릴 유리제품은 해외에서 찬사를 받았는데, 특히 중부 유럽에서는 새로운 유행을 창조했다.

그는 티퍼니유리장식회사를 설립하여 뉴욕에 사는 부유층을 고객으로 삼았다. 체스터 A. 아서 대통령이 워싱턴 D. C.에 있는 백악관의 접견실 개장을 위촉함에 따라 그는 현관 홀에 커다란 스테인드 글라스 스크린을 마련해놓았다. 또한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콜럼비아 박람회의 예배당(1893)을 디자인했으며, 뉴욕 시의 세인트존 대성당의 높은 제단을 설계했다. 1889년 파리 박람회에서 프랑스의 뛰어난 아르누보 디자이너 에밀 갈레의 유리공예품 전시에 압도당한 후 불어서 만드는 유리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896~1900년에 그는 방대한 분량의 절묘한 파브릴 유리공예품을 제작했는데 그 가운데 많은 작품들이 신비롭고 인상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그는 이러한 혁신을 통해 아르누보 운동의 지도자가 되었다. 조명등·장신구·도자기·골동품 사업에 새로운 투자를 한 후 1900년에 그는 회사를 티퍼니 스튜디오로 개편했다. 1911년에는 멕시코 시에 있는 예술궁전의 거대한 유리 커튼을 만들었는데 이는 그의 중요한 업적 가운데 하나이다.

그의 아버지처럼 그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또한 그는 파리의 국립예술협회와 도쿄[東京]의 제국미술협회의 명예회원이 되었다. 1919년에 그는 그가 통틀어서 디자인한, 화려하기로 유명한 롱아일랜드 단지에 루이스 컴퍼트 티퍼니 예술가 재단을 설립했다. 1946년에 이 롱아일랜드 단지는 장학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매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