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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조세공납론 Treatise of Taxes and Contributions〉은 정치경제학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청년시절 선원생활을 한 후 레이덴·파리·옥스퍼드대학교에 다니면서 의학을 공부했다. 그후 내과의사가 되었고, 옥스퍼드대학교의 해부학 교수를 지냈다. 또한 런던에서는 음악교수, 아일랜드에서는 발명가·측량기사·지주로서 활동했으며, 국회의원도 지냈다.

페티는 새로 설립된 영국왕립협회의 창립회원이었으며, 왕립협회의 경험과학 원리를 주창하면서 정치산술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가 말하는 정치산술이란 정부와 관련된 통계수치를 분석하여 합리적인 추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아일랜드의 정치산술과 정치적 해부에 관한 에세이 Essays in Political Arithmetick and Political Survey or Anatomy of Ireland〉(1672)에서 인구통계와 대략적인 국민소득을 계산했다. 화폐의 이론과 정책에 관한 그의 생각은 〈현자는 한마디로도 족하다 Verbum Sapienti〉(1665)·〈화폐론 Quantulumcunque Concerning Money, 1682〉(1695)에 잘 나타나 있다.

그의 대표적인 저서는 〈조세공납론〉이다. 여기서 그는 개인의 이기심이라는 자연적인 힘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 같은 자유주의자와 달리 페티는 정부가 재정·금융 정책과 공공사업을 통해 경제에 개입하여 높은 고용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생산에 필요한 노동량이 교환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