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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의 장단은 서양음악의 리듬과 가장 가까운 개념인데,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박자와 거의 동일하게 인식된다.
판소리에서 쓰는 장단은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엇모리·엇중모리 등 7가지이다.
진양은 느린 6박을 한 단위로 하며, 이것이 4개 모인 24박이 한 장단을 이룬다. 매박이 3분박이므로 18/8로 표시한다. 한가한 장면이나 슬피 탄식하는 서정적인 대목에 주로 쓰인다.
중모리는 보통 속도의 12박으로 구성되는데, 12/4 혹은 12/8로 적는다. 서정적인 대목이나 해설하는 부분에 주로 쓰인다. 중중모리는 약간 빠른 12박인데, 12/8로 적는다. 흥겨운 대목이나 몸부림치며 통곡하는 대목에 주로 쓰인다.
자진모리는 약간 빠른 4박으로 구성되는데, 매박이 3분박이므로 12/8로 적는다. 사물이나 사건을 나열하거나 긴박한 장면을 묘사하는 데 주로 쓰인다.
휘모리는 매우 빠른 4박으로 구성되는데, 매박이 2분박이므로 4/4로 적는다. 사건이나 사물을 매우 빨리 반복 나열하는 데 주로 쓰인다.
엇모리는 매우 빠른 2·3·2·3의 10박으로 구성되며, 10/8으로 적는다. 2분박과 3분박이 섞인 혼합박자로, 신비한 인물이나 사물을 묘사하거나 이들이 등장할 때 주로 쓰인다.
엇중모리는 중모리의 절반으로 6박으로 구성되는데, 매박이 2분박이므로 6/4으로 적는다. 사유를 말할 때나 뒷풀이 대목에 쓰이는데, 판소리에서 가장 적게 쓰이는 장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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