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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로스·로도피·크산티 주로 이루어졌으며, 중심도시는 코모티니이다(그리스 고대사). 서쪽으로는 마케도니아 지방, 북쪽으로는 불가리아, 동쪽으로는 터키, 남쪽으로는 에게 해와 접해 있다. 에게 해에 있는 사모트라키 섬이 행정구역상 이 지방에 속한다.

네스토스 강이 서쪽 경계를 이루며 흐르고, 북쪽은 로도피 산맥이, 동쪽은 마리차 강이 에워싸고 있다. 한편 터키 북서부 평야의 연장부가 이 지방에 있다. 로도피 산맥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어 있는 넓은 고원을 사이에 두고 마리차 강을 낀 저지대와 서부 트라키아 평야가 펼쳐져 있다.

남부지역에서 볼 수 있는 지중해성 기후는 로도피 산맥 지역에서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다소 변화된다. 그리스 본토 남부보다 이 지방의 기온변화의 폭이 더 크다. 알렉산드루폴리스의 경우에는 평균기온이 1월의 6℃로부터 7월의 27℃에 이른다. 이 지방 강들은 여름에 유수량이 줄어 실개천이 되며, 에게 해를 향해 흘러나간다.

오스만 투르크의 일부였던 이 지방은 1913년 불가리아에 양도되었다가 1920년 그리스에 합병되었다. 이 지역의 이슬람교도들은 1923년 로잔 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터키로의 송환을 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1924년 이슬람교도들의 토지가 전유되자 이들은 스스로 이주해나갔고, 그 이후 그리스와 터키 간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이주는 계속되었다.

이 지방의 그리스인들은 1923년 이래 6배 이상 늘어나 현재는 절대 다수 인구집단을 이루며 소수의 이슬람교도들보다 대체로 더 높은 생활수준을 향유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슬람교계 학교에서도 그리스어가 차츰 터키어 대신 교육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스인들과 이슬람교도들 간의 갈등은 종종 폭력사태로 이어졌다.

트라키의 주요도시들로는 알렉산드루폴리스·코모티니·크산티가 있다. 이중 알렉산드루폴리스는 테살로니키 및 아테네와 항공·철도·해상 교통 편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로 이슬람교도들이 경작하는 고급 터키 담배가 주요환금작물이며, 에브로스 강의 저지대와 서부 트라키아 평야에서는 옥수수와 벼가 재배된다.

이 지방 이슬람교도의 대부분은 터키인의 후손으로 터키어를 사용한다. 한편 터키화된 이슬람교도들인 포마크인들은 불가리어 방언을 쓰고 불가리아와의 국경지역에 모여 산다. 그밖에 루마니아어와 터키어를 섞어 쓰고 정착생활을 하는 집시들도 소수 있다.

알렉산드루폴리스 부근의 포도원에서 생산된 포도들은 알렉산드루폴리스에서 포도주로 가공된다. 이 도시에서는 매년 7~8월에 포도주 축제가 개최된다. 중부 유럽으로의 수출을 위해 케라모티 주변에서는 굴양식이, 코모티니에서는 뱀장어잡이가 행해진다.

공업으로는 주로 농산물 가공업, 담배저장업, 포도주 생산업 등이 이루어진다. 크산티는 여기서 생산되는 고급 담배로 유명하며, 코모티니에서는 가축사육과 제혁업이 전문적으로 이루어진다.

인기있는 관광지로는 BC 5세기의 철학자이며 원자입자설을 전개시켰던 데모크리토스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고문이었던 프로타고라스의 고향인 압데라를 비롯한 고고학적 장소들과 에그나티아 가도라고 하는 로마 시대의 도로가 있다.

알렉산드루폴리스 동쪽에는 신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광천들이 있다. 코모티니에는 이 지방 전역에서 수집해온 물건들이 소장되어 있는 큰 박물관과 데모크리토스대학교(1973) 및 이슬람교 중등학교가 있다.

목조 발코니가 특색인 터키식 목조주택들이 특히 디디모키톤(옛 이름은 플로티누폴리스) 시에 많이 남아 있다. 또한 디디모키톤에는 파라미드 모양의 지붕과 격자무늬로 장식된 2개의 발코니가 특징인 뾰족탑이 있는 큰 모스크가 있다.

코모티니에서는 매년 성주간에 가축축제가 열리며, 홍합을 비롯한 조개요리 등의 생선요리도 유명하다. 이 도시는 주민의 반 이상이 터키인 또는 포마크인이기 때문에 터키적인 분위기가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