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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르 강 유역에 있는 이 도시는 루아르 강 유역과 그곳에 있는 유서 깊은 성(城)들의 관광중심지이다.

투르의 건물은 건축양식에서 뚜렷한 대조를 보여준다. 1904년 완공된 시청사는 그 당시의 전형적인 강렬하고 압도적인 양식으로 세워졌으며, 중앙 광장에서 떨어져 있는 생가티앵 대성당은 400년간의 프랑스 종교적 건축양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가대석은 13세기 양식이며, 본당은 화려한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의 변천기를 나타낸다. 정면은 1426~1547년에 세워졌다.

루아르 강 남쪽과 나시오날가(街) 서쪽 또한 대조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거리는 투르의 옛 지역으로, 자갈로 포장된 거리와 오래된 가옥들이 보존되어 있다.

17, 18세기의 옛 대주교관저에 들어선 보자르 박물관에는 훌륭한 그림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 1952년 대학교가 설립되었으며, 오를레앙 교육지구와 푸아티에 교육지구와 연결되어 있었다. 셰르 강 남쪽에 늘어나는 주민을 수용하기 위해 사실상의 신도시가 형성되었다.

1980년대에 파리 지방의 기계조립·화학제품·제약 산업의 분산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곳은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도시는 주요도로 및 철도의 교차점이기도 하다.

초기 기록에 따르면 갈리아인들의 거주지와 투론스족(로마 시대 이전의 부족)의 중심지가 루아르 강 우안에 있었다고 한다. 로마인들이 이 정착지를 반대편으로 옮긴 후 처음에는 카이사로두눔이라고 부르다가 5세기부터 키비타스투로노룸이라고 했다.

3세기 중엽에 초대 그리스도교 성직자와 주교관구를 설립했던 선교사 가티엔에 의해 전도가 시작되었으나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작은 규모에 머무르다가 4세기 후반에 갈리아인들의 전도사인 성 마르티누스가 이곳의 주교가 되고 나서 그리스도교가 급속히 전파되었다.

5세기말 성 마르티누스 무덤 위에 바실리카를 세웠으며 그후 수백 년 동안 순례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르가 클로비스 1세(481, 482~511 재위) 지배 아래서 프랑크 왕국의 일부가 되었을 때 클로비스는 자신과 후계자들을 위해 생마르탱 법전을 채택했다.

당대의 주요 연대기인 〈히스토리아 프랑코룸 Historia Francorum〉의 저자인 성 그레고리우스가 6세기말 이 주교관구를 관할했으며, 생마르탱 바실리카 주변에 대수도원을 세웠다. 수도원은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이에 샤를마뉴 대제(768~814 재위)는 교회규율을 재정비하고 영국의 학자 앨퀸 밑에서 지적인 생활을 추구하도록 했다.

노르만족에게 침략당한 이후 생마르탱 구(區) 주위에 방벽을 축성했다. 생마르탱 구는 400년 후 투르와 샤토뇌프(원래 생마르탱 구와 마르탱노폴리스로 알려짐) 주위에 공동의 성벽을 쌓을 때 투르 자치시에 합병되었다.

투르는 12세기와 백년전쟁(1337~1453) 후기에 프랑스와 잉글랜드 간의 알력에 말려들었지만 중세에 계속적으로 번영을 누렸다. 1462년 루이 11세는 선출된 주민의회를 인가하고, 견직물 산업을 장려해주었는데, 이 산업은 그후 100년 이상 동안 번창했다. 낭트 칙령(1685)이 폐지된 후 위그노(프로테스탄트 집단)들이 이주해오면서 산업이 쇠퇴했다.

18세기말 프랑스 혁명중 이 도시는 왕당파 방데 반군에 대항하는 작전기지가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중인 1940년 6월 13~15일에는 프랑스 정부의 본부가 되었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프랑스의 총리 폴 레노를 이곳에서 만나 프랑스가 독일과 휴전협정을 맺는 것을 단념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1944년 독일의 후퇴와 프랑스 해방에 앞서 폭격이 가해져 도시의 1/4이 파괴되었다.

732년 투르와 푸아티에 사이의 한 지점에서 투르(또는 푸아티에) 전투가 벌어졌다(푸아티에 전투). 프랑크 왕국의 가신(家臣)인 카를 마르텔이 스페인에서 온 무어인들의 침략을 격퇴했던 이 전투로 이슬람교도들의 서유럽 진출이 한풀 꺾이게 되었다. 일부 학자들은 이 전투가 샤텔로에서 남서쪽으로 10km 떨어져 있는 무세라바타유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