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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으로 구두 형태의 오락으로, 청중들도 이야기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상상력 넘치는 창조력을 음미했다.

미국 변경지대에 대한 구전과 연관되는 톨 테일들은 가끔씩 호수·산·협곡 등이 생긴 기원을 태평양 북서부의 거인 나무꾼 폴 버니언, 미시시피 강의 난폭한 대형 평저선 뱃사공 마이크 핑크, 테네시 오지의 사격의 명수 데이비 크로켓과 같은 전설적인 영웅에 대한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윌리엄 F. 코디, 애니 오클리 같은 서부 카우보이 영웅들의 초인적인 공훈에 대해 이야기한 톨 테일도 있다.

뉴잉글랜드 고유의 이야기로 스토머롱 선장(Captain Stormalong)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의 배가 태풍에 떠내려가 파나마의 이스트머스를 가로질러 파나마 운하를 판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동해안에서부터 서부 국경까지 사과농장을 세웠다는 조니 애플시드(Johnny Appleseed) 이야기도 있다. 워싱턴 어빙은 〈뉴욕의 역사 History of New York〉(1809)에서, 마크 트웨인은 〈미시시피 강에서의 생활 Life on the Mississipi〉(1883)에서 톨 테일을 문학적으로 썼다.

미국 이외 지역에서 나온 몇 안 되는 톨 테일 중 하나가 독일어 이야기책인 〈문하우젠 남작의 러시아에서의 여행과 전투 이야기 Baron Munchausen's Narratives of His Marvelous Travels and Campaigns in Russia〉(1785)이다. 거기에 실린 익살맞은 이야기들 중에는 한 병사가 소총에 벚꽃나무 씨로 탄환을 재어 수사슴 머리에 발사했더니, 뒤에 수사슴 머리에 벚나무가 뿌리를 내렸다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