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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는 80㎞에 이르며, 라인 강(서쪽), 마인 강(남쪽), 란 강(북쪽)과 맞닿아 있다. 마인 강에서 8~16㎞쯤 떨어져 고지를 이루지만 라인 강 쪽으로는 바로 가파른 비탈을 이루고 있다. 특히 빙겐에서 라인 강을 따라 이어지는 지역은 깎아지른 듯 우뚝 솟은 험한 벼랑으로 유명하다. 평균고도는 460m이며, 비브리히에서 빙겐에 이르는 라인 강 기슭의 비탈지대는 고도가 더 높다. 이 산맥의 최고봉들은 모두 동쪽에 있는데, 그로서펠트베르크 산(880m), 클라이네펠트베르크 산(826m), 알트쾨니히 산(798m) 등은 베테라우 강과 마인 강 골짜기를 굽어보며 우뚝 솟아 있다. 산에는 대체로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중세에는 많은 숲을 개간하여 농경지로 만들었다. 비탈 아래쪽에는 포도원·과수원과 함께 밤나무·아몬드 등이 자라고 있다. 라인 강 유역의 산악지역에 있는 포도밭에서는 고급 포도주를 만들 수 있는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은 또한 광천과 보양지로도 유명한데, 특히 비스바덴·쾨니히슈타인·바트홈부르크폰데어회에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타우누스(Tau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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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에는 팔켄슈타인 성, 쾨니히슈타인 요새, 에버바흐에 있는 시토회 수도원, 알트쾨히니 산에 있는 로마 시대 이전의 2중 성벽을 비롯하여 오래된 유적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유물은 잘부르크 요새로 로마 시대에 지어져 '리메스'(limes) 연변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했다. 로마 시대에 요새화된 국경선을 형성했던 이 리메스는 로마 황제인 도미티아누스가 1세기에 게르만족을 막기 위해 라인 강에서 마인 강까지 쌓은 성벽이다. 뤼데스하임 시 위쪽에 있는 니더발트에는 1871년의 독일 제국 수립을 기념하는 거대한 동상이 서 있다. 타우누스의 라인 강과 맞닿는 서쪽 끝 부분의 가파른 벼랑에는 이 강과 관련된 낭만적인 전설이 많이 남아 있는데, 전설에 등장하는 유명한 곳으로는 매혹적인 로렐라이 바위, 오래된 슈탈레크·팔츠 성, 그리고 예스러운 중세도시인 로르히·카우프·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