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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분포되어 있으며, 주로 가죽 무두질, 섬유 염색, 잉크 제조 및 여러 의학적 용도로 사용된다. 타닌 용액은 산성을 띠며 떫은 맛이 난다.

차에서 나는 맛·색깔·수렴작용은 이 타닌 성분 때문이다. 타닌은 보통 식물의 뿌리·수피·껍질·잎·열매에 들어 있는데, 특히 참나무류의 수피와 옻나무·미로발란에 많이 들어 있고, 나무에 벌레가 칩입하여 병적으로 성장한 이상조직인 혹에도 들어 있다. 주로 가죽 제조와 염색에 사용되며 그외에 맥주나 포도주의 정제, 유정 시추시의 점성도를 줄이는 성분, 보일러에 물때가 끼지 못하도록 하는 데도 사용된다. 지혈작용과 수렴작용이 있어 편도선염·인후염·치질·피부발진 등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되어왔고, 설사와 장출혈을 멈추는 데도 복용하며, 금속·알칼로이드·배당체 등이 가지고 있는 독성분과 결합하여 불용성 침전물을 만들기 때문에 해독제로 사용되었다.

타닌이 물에 녹으면 철의 염과 결합해 진한 청색이나 진한 녹색을 띠는 용액이 되는데 이와 같은 성질을 이용하여 잉크를 제조한다. 타닌은 화학적으로 가수분해될 수 있는 것과 축합된 것의 2가지로 분류된다.

가수분해될 수 있는 타닌은 물 속에서 분해되어 물에 녹는 갈산·프로토카테큐산·당 등을 생산한다. 가수분해될 수 있는 타닌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갈로타닌 또는 타닌산으로, 이것은 터키산이나 중국산 오배자를 물이나 유기 용매로 추출하여 얻는다. 페루의 토착식물인 카이살피니아 스피노사에서 생기는 꼬투리인 타라에는 혹에서 나는 타닌과 비슷한 갈로타닌이 포함되어 있어 정제된 타닌이나 갈산을 만드는 데 중요한 원료가 된다.

유럽밤나무와 쿠에르쿠스 프리누스에서 가죽 제조에 중요하게 사용되며 가수분해될 수 있는 타닌이 생산된다. 축합된 타닌은 플로바펜이라는 불용성 침전물을 만들며, 케브라초, 맹그로브, 와틀의 목재나 수피에서 나는 추출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