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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cloud)로 표현되는 인터넷상의 서버에서 데이터 저장과 처리, 네트워크, 콘텐츠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컴퓨팅 기술이다.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사용자에게 각종 소프트웨어와 보안 솔루션, 컴퓨팅 능력까지 온디맨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기술인데, 대형 컴퓨터에 프로그램이나 문서를 저장하고 사용자는 PC나 휴대폰, PDA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기존의 씬 클라이언트와 유사한 개념으로, 단말기의 경우 속도나 크기의 한계가 있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고성능 기기가 아니어도 원격으로 하고자 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즉 단말기의 한계를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보완할 수 있을 만큼 네트워크 대역폭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기술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은 1960년대 미국의 컴퓨터 학자 존 매카시가 "컴퓨팅 환경은 공공 시설을 쓰는 것과도 같을 것"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데서 시작되었다. 1995년 제너럴 매직사는 AT&T 등의 통신사들과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소비자 중심의 웹 기반이 형성되기 전이어서 사업은 실패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단어가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21세기에 들어와서이다. 하지만 당시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부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에 집중되어 있었다. 1999년 세일즈포스닷컴은 구글 등이 개발한 기술들과 야후에서 개발한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접목시킨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제공했다. 2000년 초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웹 서비스 개발에 따라 SaaS의 개념을 확장했고, IBM사는 이러한 개념들을 2001년에 발표한 자율적 컴퓨팅 성명서에 규정하는 등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로운 IT 통합관리모델로 등장했다.

세계적인 인터넷 오픈 마켓인 아마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와 스토리지를 자체적으로 소유하기 힘든 소기업이나 개발자를 겨냥해서 개발한 스토리지 서비스인 S3 서비스와 웹 호스팅 서비스인 EC2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2007년 4분기 기준으로 33만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실제로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델 등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입을 공식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말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운영체제, 플랫폼, 디바이스 등에 제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메일, 메신저, 포토 갤러리 등 기존의 윈도 라이브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으며, 자사의 소프트웨어들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IBM은 2007년 11월 '블루 클라우드'라고 명명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을 차기 주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2010년 상용화를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하면 기업 또는 개인은 컴퓨터 시스템을 유지·보수·관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 서버의 구매 및 설치 비용, 업데이트 비용,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등 엄청난 비용과 시간·인력을 줄일 수 있다. PC에 자료를 보관할 경우 하드디스크가 장애를 일으킬 경우 자료가 손실될 수도 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는 외부 서버에 자료들이 저장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자료를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저장 공간의 제약도 극복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작업한 문서 등을 열람·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서버가 해킹 당할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서버의 데이터가 손상되면 백업하지 않은 정보는 되살리지 못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데 제약이 심하거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