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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중에 가장 크기가 크고 깊은 소리를 낸다. 군악대용 큰북은 가죽면이 2개 있고, 각각 가죽끈이나 금속 막대로 팽팽하게 조인다. 반면 대부분의 관현악단용 큰북은 가죽면이 1개이고 막대로 조인다. 그러나 가죽면이 2개 있더라도 대개 한쪽 면만을 사용한다.

현대의 대중음악 밴드에서는 페달로 작동되는 1개의 채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펠트 천을 씌운 2개의 채를 사용한다. 지름은 100㎝ 정도이고, 높이는 50㎝ 정도이다. 가죽면이 1개인 커다란 형태는 공 드럼이라 하여 대개 영국 관현악단에서 많이 사용한다.

터키 음악이 인기를 누리던 18세기에 유럽에 들어왔고, 특히 터키 근위병(재너서리) 군악대 음악을 모방해 도입된 것으로 심벌즈·트라이앵글과 함께 사용되었다. 터키 드럼이라 불린 처음 형태는 높이와 지름이 커 근대 터키와 발칸 반도의 악기인 다불(davul)과 닮았고, 원래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치도록 되어 있었다. 오늘날 군악대에서 사용하는 큰북도 이와 비슷해, 오른손의 큰 채로 박자를 치고 왼손의 작은 채로 반주 리듬을 낸다.

18세기에 관현악단에 편입되었으며 처음에는 특수효과를 내기 위해 사용되었는데 요제프 하이든의 교향곡 〈군대 Military〉(1794)가 좋은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