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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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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과 공공부문이 공존하는 혼합경제로서 서비스업·광산업·제조업 등에 주로 기반을 둔 자유시장경제가 부분적으로 발달했다. 국제 구리가격의 하락과 자유시장경제의 과감한 도입으로 인해 1980년대 국민총생산(GNP)이 감소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GNP가 인구보다 빠르게 성장했으며, 1인당 GNP는 라틴아메리카 평균수준을 웃돈다. GNP는 금융·보험·부동산·국가행정·국방·레스토랑·호텔 등이 전체의 1/3을, 광산업·제조업이 1/4 이상을, 도매업·소매업이 1/6을 차지한다.

칠레의 금융

칠레 산티아고의 금융 지구

ⓒ Cristofer Daniel Ortega Urrutia / wikipedia | 2.0 BY CC

좁은 경작지로 농업이 그다지 발달되지 않아 전체인구가 필요로 하는 식량을 공급하기에는 부족하다. 관개시설이 되어 있는 땅은 주로 북부의 반건조지역인 노르테치코 주에 몰려 있다. 경작되는 농작물은 곡물류로 밀이 주종을 이루며 옥수수·벼·귀리 등도 재배된다. 그밖에 사탕무, 포도주용 포도, 감자, 보리, 사과, 토마토, 말린 콩 등이 있다. 양·소·돼지의 목축도 한다. 방목되는 소의 1/5은 젖소이다. 산림에서 공업용 통나무가 생산되며, 풍부한 페루(훔볼트) 한류 때문에 긴 해안선을 따라 좋은 어장이 많다. 바다물고기가 주종을 이루는 어획고는 세계최고수준이며, 정어리류가 총어획량의 약 1/2을 차지한다.

칠레는 상당량의 석유, 천연 가스, 석탄, 철광석 등을 생산할 뿐 아니라 구리의 최다생산국(세계시장의 1/5)이자 몰리브덴(세계매장량의 1/5)과 요오드의 세계 최대생산국이다. 금·은·망간·아연·납·셀렌·석회암·천연질산염 및 수경성 석회 등도 채굴된다.

구리 광산

칠레의 구리 광산 모습

ⓒ 天然ガス / wikipedia | CC의 BY-SA 3.0

주요공산품으로 시멘트·셀룰로오스·어분·밀가루·조동·정동·조강·무쇠·원료당·신문용지·맥주·판유리·궐련 등이 생산된다. 면직물, 압축 파이버 패널, 형광막, 펜, 자전거, 조립 자동차, 트럭, 텔레비전 수상기, 라디오 수신기, 냉장고, 전기계량기, 축전지 등도 생산된다. 전기는 수력발전에 70%, 화력발전에 30%를 의존한다.

1973년 살바도르 아옌데의 사회주의 정부를 전복한 군사혁명정부는 아옌데 정부가 국유화했던 산업체(광업부문 제외)를 대부분 민간업자에게 반환했다. 또한 대규모 농장들도 원래의 주인에게 되돌려주었으며, 자유시장경제를 재구축하고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며 수입관세를 내렸다. 이러한 자유시장정책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던 경제가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주기적인 불경기, 실업증가, 외채부담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

철도는 90%를 국가가 소유하고 운영하며, 전체도로망의 15% 미만이 포장되어 있다. 내륙수로가 몇 개 있으며, 10개의 주요 태평양 항구가 있다. 아리카와 산티아고 부근에 2개의 국제공항이 있으며, 포장 활주로를 갖춘 국내선 비행장이 여러 개 있다. 수출품은 구리 원광과 정련된 구리가 주종을 차지한다. 정련된 구리는 전체수출의 2/5를 차지한다. 그밖에 공산품·과일·야채·종이·종이제품·화학제품·석유제품 등이 수출된다. 주요 수출대상국으로는 미국·일본·독일·브라질 등이다.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약간 많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수입품으로는 기계장비, 전기장비, 광물제품, 화학제품, 수송장비, 금속, 금속제품, 직물, 합성 플라스틱 고무 등이 있는데 주로 미국에서 수입하며, 그다음은 일본·브라질·독일의 순이다.

칠레의 경제는 1990년대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고, 21세기 초반에는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부강한 국가 중 하나가 되었으며, 2010년에는 남아메리카 대륙 최초로 OECD에 가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노체트 대통령 시절 칠레의 주요 산업인 구리광산뿐 아니라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서비스도 민영화하는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펼친 결과, 극심한 소득 불평등과 빈부의 격차가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통계에 의하면 전 국민의 1%에 해당하는 상류층이 전체 국부의 25%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보도되었다. 이런 사회적 불평등은 경제성장이 고도화된 2010년대 이후 사회불안 요소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의료비의 경우 사립병원과 국영병원의 차이가 큰데, 국영병원의 의료 서비스 품질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으며, 교육비도 사립학교와 국립학교의 편차가 크다. 급기야 2019년 10월 18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여 국가비상사태가 발동되었다. 열흘만에 비상사태는 해제되었으나 수도 산티아고에서 발생한 시위는 전국으로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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