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북아메리카와 동아시아에 자생하며, 나한백과 근연이다. 측백나무류는 교목 또는 관목으로 보통 피라미드 모양이다. 얇은 비늘로 뒤덮인 바깥쪽 수피와 섬유질의 안쪽 수피를 가지며, 가지는 수평이거나 위로 치솟아 있고, 평평하고 물보라 같은 잔가지가 독특하다.

각각의 잔가지에는 비늘 모양의 작은 잎들이 4열을 이루고 있다. 어린잎들은 아주 길고 바늘 모양이며, 몇몇 종에서는 어린잎이 성숙한 잎과 함께 달려 있기도 한다. 암수 생식구조인 구과는 같은 그루의 다른 가지 끝부분에 형성된다. 수구과는 둥글고 붉거나 노란색을 띠며, 암구과는 매우 작고 녹색이나 엷은 자색을 띤다. 성숙한 구과는 단독으로 달리며 난형이나 장타원형이고, 길이는 8~16㎜이다. 4~6쌍(때로는 3쌍, 많게는 10쌍)의 얇고 탄력적인 실편은 끝이 두꺼운 능선 모양이다.

측백나무중에 관상용으로 인기 있는 품종은 아시아가 원산지이며, 키가 약 10m인 대칭형의 관목이다. 어떤 학자는 측백나무를 비오타속으로 독립시켰는데, 곧추선 가지, 수직으로 배열된 부채 모양의 잔가지들, 끝이 갈고리 같은 6~8개의 구과 실편 등이 측백나무속의 다른 식물들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측백나무). 노란색이나 적갈색의 목재는 부드럽고 가벼우나, 내구성이 매우 크고 향기가 좋으며, 가공하기 쉽다.

자이언트측백나무는 목재를 생산하는 가장 중요한 종이지만, 서양측백 역시 흔히 목재로 사용된다. 한국에는 측백나무를 비롯하여 눈측백 이 자라고 있으며, 이밖에 외국에서 들어온 서양측백을 관상용으로 널리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