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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지대의 유목민들은 샤머니즘을 신봉했다. 이러한 신앙은 그들 사이에 마니교·불교·이슬람교 등이 침투했던 시대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유목민은 또한 7세기말부터 9세기 전반까지의 돌궐 문자, 13세기 이래의 몽골 문자 등 약간의 예외를 제외하면 문자를 가지지 않은 민족이었다. 이때문에 그들 사이에는 구비문학이 번성했다.
남부 오아시스 정착민 사이에서는 전 이슬람 시대에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불교·조로아스터교·마니교·경교 등의 외래 종교를 신봉하여 이들 종교 경전이 호탄사카어·토카라어 등 현지의 인도유럽어족 계열의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또한 오아시스 도시의 사원·신전·궁전 등에서는 외래문화의 영향을 짙게 풍기는 벽화와 조상이 장식되어 있다. 이러한 국제문화의 양상은 이슬람화가 늦었던 서위구르 왕국의 문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슬람 시대로 들어오면서 불교를 비롯한 이전의 이교적 요소들은 이 지역에서 서서히 사라졌으며 종내는 단일한 투르크 이슬람 세계로 변질되었다. 각 도시에는 종래의 건축물 대신 모스크 등 이슬람적 건물만이 들어섰으며 언어도 아랍 문자를 사용하는 튀르크어로 변화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 이 지역에 사회주의가 파급되면서 이슬람적 가치관을 떨쳐내려는 시도가 거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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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중앙 아시아의 문화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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