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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아시아는 동쪽에 중국, 서쪽에 서아시아와 유럽, 남쪽에 인도라는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국가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들 문화권을 잇는 동서교통로·대상무역로(실크로드)가 중앙 아시아의 중앙을 통과하고 있어 중앙 아시아는 정치적·문화적으로 이들 문화권과 빈번한 교섭을 가졌다. 중앙 아시아의 역사는 북부의 유목민과 남부의 오아시스 정착민 사이의 상호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오아시스 주민들은 대상에 의한 중계무역을 통해 고립적인 환경을 극복하려 했으며, 유목민 역시 대상활동을 지원했다.
남북의 관계는 정치적으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였으며,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북쪽의 유목민이 늘 지배자로 군림했다. 유목민들은 자신들에게 부족한 농산물과 광산물을 오아시스 정착민들로부터 공납물의 명목으로 얻어갔으며, 이 지대를 통과하는 대상들로부터 통행세도 징수할 수가 있었다. 한편 오아시스 정주민들은 중국·서남아시아 등으로부터 군사적 위협에 직면했을 때 유목민의 군사력을 빌려왔다.
이를 볼 때 남북은 단순히 지배·피지배의 관계를 넘어 서로의 장점을 이용한 공생관계였음을 알 수 있다.
전 이슬람 시대의 소구드 상인으로 대표되는 오아시스 도시의 상인들은 군사력을 바탕으로 돌궐·위구르 등의 유목민족에 깊숙이 들어가 중국-몽골 간의 무역을 독점하여 자신들의 상업적 활동권을 국제적으로 확대했다. 이들은 교역품과 함께 오아시스 지역의 종교와 문자 등을 유목민족에게 전파했다. 이것은 소구드 상인의 영향 아래 유목민들이 돌궐 문자, 위구르 문자 등을 만들어 사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중앙 아시아에서 강력한 국가가 출현한 시기는 9세기경으로, 9~10세기의 사만 왕조, 14~15세기의 티무르 왕조는 동부 이란에서 중앙 아시아, 중앙 아시아에서 서아시아에 미치는 일대 제국을 건설했으며 동서무역의 요충지로 기능했다.
이들 국가가 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유목민의 군사력과 정주민의 군사력을 잘 결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화살을 주로 사용하는 기마전술과 기동력을 특징으로 하는 유목민의 군사력이 화기를 사용하는 근대적 선진제국의 군사력에 대항할 수 없게 되자 중앙 아시아는 그 독립된 지위를 서서히 잃게 되었다. 16세기 이후 중앙 아시아 사회는 정체되었으며, 19세기 청(淸)에 의한 이 지역 정복은 그러한 군사력의 쇠퇴를 단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중앙 아시아의 역사는 대체로 ① 고고학적 유물에 의해서만 그 상황을 알 수 있는 긴 선사시대(BC 5000~BC 700), ② 이 지역의 오아시스 지역에 인도유럽어족의 언어를 사용하는 아리아인들이 거주하여 불교·조로아스터교·마니교·경교 등을 신봉한 전 이슬람 시대(아리아 시대:BC 6~AD 9세기), ③ 오아시스 지역에 투르크족이 진출하여 이 지역을 투르크화하는 한편 종교적으로 이슬람화를 이루어 투르크 이슬람 세계를 성립시킨 투르크 이슬람 시대(10세기경~19세기 전반), ④ 청나라 및 러시아에 합병되어 이곳에 사회주의가 파급된 근현대(19세기 후반 이래) 시대 등의 네 시기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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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중앙 아시아의 역사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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