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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강원도 속초시 청학동·교동·조양동·청호동 일대에 걸쳐 동해에 면해 있는 석호.
호수의 넓이 약 1.38㎢, 둘레는 5㎞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목이 잘록한 항아리 모양을 이루며, 좁은 입구는 북쪽으로 열려 있다. 설악산 미시령 부근에서 발원해 학사평(鶴沙坪)과 소야평야를 거쳐 동쪽으로 흐르는 청초천이 속초시를 가로질러 청초호에 흘러든다.
청호동은 사주로 이루어진 지역이며, 청초호의 북안 언저리에는 속초 시가지가 발달했다. 석호는 지형적으로 선박들이 외해의 풍랑을 피할 수 있는 천연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이곳에 수군만호영(水軍萬戶營)을 두어 병선을 주둔시켰다. 오늘날은 속초항의 내항으로, 속초항의 역할을 분할 담당하고 있다. 즉 청학동의 남단, 청초호의 북안은 속초항을 출입하는 어선들의 정박지로 항만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청초호에는 500t급 선박이 내왕할 수 있으며, 바깥쪽 사취에는 방파제 시설이 되어 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이곳이 거울을 펴놓은 듯이 맑고 주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양양의 낙산사 대신 관동8경의 하나로 기록하고 있다. 숭어·감성돔·황어·전어·청어 등의 산란장이기도 했으나, 근래에 들어 속초시의 생활 하수와 각종 공장의 폐수, 어선의 기름 등에 의해 기형어가 잡힐 만큼 오염되어 있다. 청초호의 북쪽에는 낚시터로도 유명한 영랑호가 연이어 있고 척산온천·골프장 등이 있으며, 남쪽에 속초해수욕장이 있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청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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