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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부터 호세 산토스 셀라야 정권에 대한 반대자가 되었다.

차모로는 1893년부터 이 정권에 대항하는 수많은 반란을 조직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니카라과 대표로 워싱턴에 파견되어(1913~16, 1921~23) 브라이언-차모로 조약(1914)에 서명했다. 이 조약으로 미국은 니카라과에 300만 달러의 대외 원조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니카라과를 관통하여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운하를 건설할 수 있는 영구권을 얻었다.

1926년에 차모로는 카를로스 솔로르사노 대통령한테서 정권을 빼앗았지만, 미국과 중앙 아메리카의 다른 국가들은 그의 정부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1949년에 차모로는 망명지에서 돌아와 195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지만 아나스타시오 소모사에게 패했다. 그러나 소모사와 함께 공직의 1％를 보수당이 차지하도록 보장하는 새로운 헌법을 만들었다. 또한 차모로는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금지했다. 소모사가 점점 독재 권력을 강화하면서 차모로와 맺은 협정을 파기하려 하자, 1954년에 소모사에 대한 암살 기도가 일어났다.

차모로는 암살 공모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일시적으로 추방당했다. 그는 니카라과 보수당의 종신 당수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