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출처 다음백과

주현군

다른 표기 언어 州縣軍

요약 고려시대의 지방군.

지방이 주현 단위로 편성되었으므로 넓은 의미에서 지방군을 주현군이라고 한다. 그러나 좁은 의미의 주현군은 남방 5도(道) 및 경기지방의 지방군만을 가리키며 북방 양계의 지방군은 따로 주진군(州鎭軍)이라고 했다.

주현군은 947년(정종 2)에 조직되어 호족의 지휘 아래에 있던 광군과 태조 때부터 중앙에서 지방으로 파견되었던 진수군(鎭守軍)이 모체가 되어 성립되었다. 그 조직이 완성단계에 이른 것은 고려의 지방제도 정비가 일단락되는 1018년(현종 9)으로 추측된다. 〈고려사〉 병지에 의하면, 주현군은 현령관 이상의 외관(外官)이 파견된 지방 행정구획을 단위로 지역별 병종과 인원수가 파악되었다.

주현군의 병종으로는 정용(精勇)·보승(保勝)·일품군(一品軍)·이품군(二品軍)·삼품군(三品軍) 등이 있다. 병종별 전체 인원 수는 보승군이 8,601명, 정용군이 1만 9,754명, 일품군이 1만 9,882명 등 합계 4만 8,237명이다. 이들 병종은 중앙정부에 의해 직접 파악·통제되고 있었다. 정용군과 보승군은 주요임무가 전투와 방수이며, 때로는 군사적인 공역에 동원되기도 했다.

이들은 중앙정부의 직접적인 지휘 계통에 놓여 있었는데, 중앙에서 특별히 보낸 사람에 의해 동원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상시에는 단위 행정구획에서 지방관의 지휘를 받았다. 일품군은 노동부대로서 공역을 위해 편성되었다. 1년을 단위로 하여 가을에 교체되어 순환하며 일에 동원되었기 때문에 추역군(秋役軍)이라고도 불렸다. 일품군의 장교는 향리(鄕吏) 중에서 임명되었다.

이들도 중앙정부의 명에 따라 동원되었지만, 향리의 긴밀한 통제 아래 놓여 있어서 토착적인 성격이 강했다. 한편 이품군과 삼품군은 촌류(村留) 이품군·삼품군이라고도 했으며, 중앙정부의 직접 통제를 받지 않은 부대였다. 각 구성원은 촌락에 거주하는 농민이었으며 지방의 노동에만 동원된 부대로 추정된다. 형제가 없이 70세 이상의 부모가 있는 군인의 경우에는 경군은 감문위, 지방군은 촌류 이·삼품군에 해당되었다.

이들은 부모가 죽은 뒤에는 본래의 역(役)으로 환속(還屬)했다. 이품군과 삼품군의 책임자는 촌장(村長)·촌정(村正)이었다고 추측된다.→ 주진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출처

다음백과
다음백과 | cp명Daum 전체항목 도서 소개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으로 구성. 시의성 이슈에 대한 쉽고 정확한 지식정보를 전달합니다.

TOP으로 이동
태그 더 보기
고려

고려와 같은 주제의 항목을 볼 수 있습니다.



[Daum백과] 주현군다음백과, Daum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