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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북한의 대표적인 문학예술이론.
문학예술의 창조와 수용과정에서 주체사상의 요구를 일관되게 따르는 이론으로, 주체사상에 기초한 문예이론이라고도 한다. 단순히 문예이론 차원이 아니라 이념 내지 실천의 영역까지 철저하게 규정하고 있다.
주체문예이론이란 사람의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의식 중심의 주체적 세계관에 따라 "자기 나라 인민과 자기 나라 혁명을 위하여 복무하는 인민적이며 혁명적인 문학예술을 발전시켜 나갈 방향과 방도"라고 한다.
따라서 문학예술을 민족적인 정서와 감정, 역사와 현실에 부합시켜 혁명과 인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능하는 무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것은 이념적 보편성과 형식적 특수성을 포괄하는 사회주의적 내용과 민족적 형식의 결합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주체문예이론은 사회주의 리얼리즘 이론의 기반 위에서 북한식 변개를 보인 것이다. 즉 문학예술 작품의 평가기준으로 '당성', '노동계급성', '인민성'의 3가지를 꼽고 있는데, 당성은 조선노동당의 이념을 작품에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고, 노동계급성은 노동자 계급의 이해를 작품에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며, 인민성은 작품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호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체문예는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달리 특유의 문예관과 창작방법을 드러낸다.
즉 '주체적인 사회주의 문학예술'에 대한 당과 수령의 지침을 절대기준으로 삼아 '종자론', '속도전', '공산주의적 인간학' 등 생소한 개념을 동원하여 '수령의 교시에 따르는 것이 훌륭한 문학활동'이라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주체문예이론은 김일성의 주체적 문예사상과 김정일의 문예방침을 모든 문학예술 창작활동의 지침으로 삼고 이를 통해 북한사회의 주체사상화를 실현하는 것을 기본사명으로 하고 있다. 이는 창작에서 개인숭배양상으로 나타난다. 즉 모든 문예작품과 이론에 김일성 부자의 주장이나 모습을 어떤 형태로든지 다루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창작의 많은 부분이 김일성 부자에 대한 칭송과 예찬을 위해 쓰여진다. 또한 김일성의 가계도 신성한 차원에서 묘사되어야 하며 그들에게 철저히 순응·복종하는 인간상의 구현이 창작의 주요한 목표로 나타난다.
주체문예이론은 문학 일반이 아니라 '주체적인 사회주의 문학예술'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대상 자체가 배타적으로 한정되어 있다. 이를 평가하면, 사회주의 이전의 모든 문학과 단절된 점에서는 문예학적 인식의 지평이나 대상이 공시적·통시적으로 축소된 반면, 문학만이 아니라 연극·영화 등 예술 일반으로 대상을 넓히고 그 본성과 기능을 공산주의적 인간학 내지는 주체의 인간학이라는 실천적·윤리적 범주로 확대한 점에서는 일견 새롭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움의 내용이란 결국 인민에게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을 강조하고 겉으로만 자주성을 외칠 뿐 철저히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문학의 본질과 기능이 철저히 개인숭배와 봉건적 정서의 수단에 한정되고 있다는 판단까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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