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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 주의 주도이자 리구리아 지방과 이탈리아 리비에라의 중심도시이다. 밀라노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져 있으며, 제노바 만에 면해 있다. 좁은 해안 평야와 아펜니노 산맥의 서쪽 사면에 걸쳐 있으며, 온화한 지중해성기후가 나타난다. 7월평균기온 28℃, 1월평균기온 4℃이며 연평균강우량은 1,300㎜이다.

BC 3세기에 로마인들이 세운 이 도시는 수차례에 걸쳐 게르만족과 아랍인들의 침략을 받다가 12세기에 공화국이 되었다. 그후 점점 세력이 약해졌으며, 1861년 통일 이탈리아 왕국에 합병되기 전까지 프랑스·밀라노·스페인·오스트리아 등에 의해 잇따라 지배되었다.

20세기초에 이르러 이탈리아의 주요항구가 되었고, 터널·철도건설·공업개발을 통해 시 영역을 포 강 유역까지 확대시켰다. 조선업이 주요공업이며 그밖에 석유·섬유·철·강철·자동차·종이·설탕·시멘트·화학제품·비료·전기제품·철도장비·선박장치 등의 제조업이 이루어진다.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제노바 항(3㎢)은 승객과 화물선 수용량에 있어서 이탈리아의 항구 가운데 최고이며, 제노바 시의 주요수입원이다. 이 항구를 통해 수입되는 주요품목은 석탄·원유·곡물이며, 수출품목은 면직물·견직물·올리브유·포도주 등이다. 제노바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의 출신지로서 그로부터 이 도시의 활발한 해상활동의 전통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중세·르네상스·바로크·고딕 양식 등 다양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들로 유명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유적으로는 두칼 궁전, 산로렌초 대성당, 산마태오 교회, 팔라초 산조르조 등을 꼽을 수 있다. 팔라초 비앙코와 팔라초 로소가 가장 큰 미술관이며, 코이오소네 동양미술박물관과 대성당 귀중품 보관소에 방대한 중세 수집품이 소장되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북부 이탈리아 고등교육의 중심지인 스투디디제노바대학교(1471 설립)를 비롯해 여러 상과대학과 항해학교가 있다. 철도와 간선도로망을 통해 이탈리아·프랑스·스위스의 주요도시들과 연결되어 있다. 제노바 항은 북부 이탈리아와 중부 유럽의 농업 및 공업 생산물의 중요 출하 통로이다. 시에서 서쪽으로 6.4㎞ 떨어져 있는 크리스토포로콜롬보 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과 국제선이 취항한다.